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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의 역습…가수들이 말하는 트로트의 매력과 애창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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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의 역습…가수들이 말하는 트로트의 매력과 애창곡

이정연 기자 입력 2019-05-24 06:57수정 2019-05-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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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케이윌 “내 인생 첫 무대도 트로트”
화사 “쉽게 따라 부르는 묘한 매력”
소정 “사랑받는 노래는 세대 초월”


뭐니 뭐니 해도 축 처진 분위기를 띄우는 데 트로트만 한 게 없다. 적당히 애교 섞인 콧소리와 반사적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쿵짝’ 멜로디의 트로트는 세대를 불문하는, 영원한 스테디셀러다. 송대관의 히트곡 ‘네 박자’의 가사처럼 네 박자 리듬 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는 세상사가 다 담겼기 때문이다. 트로트 가수들만 그 매력을 알고 즐겨 부르는 게 아니다. 가요계에서도 노래로 ‘한 자락’의 보컬 실력으로 인정받은 가수들도 풍덩 빠졌다. 그들이 말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 홍진영(34):박상철의 ‘무조건’, 윙크의 ‘얼쑤’, 홍진영의 ‘오늘 밤에’

“한마디로 ‘흥’이다. 여기서 ‘흥’은 무조건 신나고 춤을 춰야 하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삶의 희로애락에 얽힌 ‘흥’을 말하고 싶다. 즐거울 때만이 아닌 슬플 때도 슬픈 감정에서 느끼는 ‘흥’이 있는데, 그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트로트다. 바로 이 ‘흥’ 덕분에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 같다. 세미 트로트, EDM 트로트,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와 잘 어울리고 여러 가수들과 컬래버도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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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이블 SJ

● 슈퍼주니어 규현(31): 슈퍼주니어-T의 ‘로꾸꺼’, 장윤정의 ‘어머나’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아닐까. 트로트에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하지 않나. 공감을 주는 가사로 기쁠 때는 더 즐겁게, 슬플 때는 위로를 해주는 그런 친구 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사진=스포츠동아DB

● 소유(27):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장윤정의 ‘초혼’

“대중가요 중에서도 한국인의 정서가 좀 더 많이 녹아든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흥의 민족’이라고 불릴 정도 아니냐. 멜로디 자체가 신나고, 또 거기에 솔직하고 진솔한 가사가 붙여져 더욱 그 마음을 자극하는 것 같다. 사실 무엇보다도 들었을 때 어렵지 않게 단번에 따라 부를 수 있는 그 맛이 나는 게 많은 분들이 트로트를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케이윌(38):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 설운도의 ‘너만을 사랑했다’, 편승엽의 ‘찬찬찬’

“중학생 때 무대에 올라 처음 불렀던 노래가 설운도 선배님의 ‘너만을 사랑했다’였다. ‘한국적이다’는 문장에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흥’과 ‘한’의 정서가 동시에 담겨 있는 곡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진=스포츠동아DB

● 마마무 화사(24): 장윤정의 ‘꽃’,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아버지가 트로트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많이 불러 드렸다. 트로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잠재된 흥을 꺼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인 것 같다. 처음 듣는 노래라고 해도 한 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고, 가사 전달이 확실해서 다른 장르의 음악보다 이해가 금방 된다.”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 레이디스코드 소정(26): 나훈아의 ‘사내’, 심수봉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 김연자의 ‘수은등’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담아내는 장르인 것 같다. 어리다고 트로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 않으냐고 물을 수 있지만, 좋아하는 곡과 관련해서는 세대와 나이를 불문한다. 트로트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밝은 곡이 많지만, 희로애락을 담은 가사를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한다. 한국인의 한이 담겨 있는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곡들을 주로 듣는다.”

● 홍진영의 ‘트로트 인싸’ TIP

보통 가사를 정확히 발음해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더 애교 있고 맛깔스럽게 부르고 싶다면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섞는 게 포인트에요! 예를 들어 제 대표곡인 ‘사랑의 배터리’의 가사를 살펴보면 ‘당신 없인 못 살아 / 정말 나는 못 살아’라는 구절이 있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정’을 ‘청’으로, ‘당’을 ‘탕’으로 발음하면 효과적이죠! 이렇게 발음해서 따라 불러보면 ‘탕신 없인 못 살아/청말 나는 못 살아’로 부르게 되는데 원래 발음보다 훨씬 맛을 살릴 수 있고 자연스레 강약도 조절되는 효과가 있어요. 노래방이나 장기자랑 등에서 꼭 활용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분명 90점 이상 점수를 받거나 ‘인싸’로 인정받으실 거예요. -가수(홍진영)

정리|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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