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닭 소비량 한국의 15배… 2020년까지 BBQ매장 1000개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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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제너시스 회장
굿웨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 “대형 쇼핑몰 중심으로 집중공략”

12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라디우스 위보우 인도네시아 굿웨이그룹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12일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왼쪽)과 라디우스 위보우 인도네시아 굿웨이그룹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BBQ를 창업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항상 자신의 경쟁상대로 ‘글로벌 치킨 1위’ KFC가 아니라 ‘외식기업 1위’인 맥도널드를 꼽는다. 맥도널드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이 되겠다는 뜻에서다. 2020년까지 192개국에 5만 개의 매장을 열겠다는 게 윤 회장의 꿈이다.

윤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도네시아 기업인 굿웨이그룹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을 열고 꿈에 한 계단 다가섰다. 윤 회장은 체결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는 닭고기 소비가 한국의 15배에 이르는 데다 구매력이 큰 중산층이 점점 늘어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에 1000개의 점포를 열겠다”고 밝혔다.

제너시스BBQ는 굿웨이그룹에 현지 브랜드 운영과 점포 개설, 가맹점 모집 등의 권리를 주는 대신에 매출액의 3.5%와 점포 한 곳당 5000달러의 로열티를 받는다. 윤 회장은 “사업 초기 1∼2년간 계약금과 로열티는 현지 시장의 마케팅 비용으로 재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웨이그룹은 1983년 설립돼 리조트, 소매유통, 무역, 광산 등의 사업을 벌이는 기업으로 직원 4000여 명 규모다. 자카르타 등 9개 도시에 사업 거점을 가지고 있어 이 지역의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윤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닭고기 소비량은 하루 약 3700만 마리로 국내 소비량(약 246만 마리)의 15배에 이른다. 외식 시장의 해외 브랜드 점유율은 72%에 이를 정도로 전망이 밝다”며 “남극 자원 개발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현지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계약 과정에선 양국의 외교관이 다리를 놓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백성택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지난해 응우라 스와자야 아세안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나 BBQ를 소개한 것이 인연이 됐다. 이후 스와자야 대사가 굿웨이그룹을 연결해주면서 두 회사 간의 협상이 시작됐다.

이런 사연 때문에 이날 두 회사의 계약식에는 스와자야 대사와 존 프라세티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윤 회장은 기존에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도 매장 수를 늘려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4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 피자가게의 숍인숍 개념으로 500개의 점포를 신설하고 뉴욕 맨해튼과 미국 대학도시의 로드숍 250개도 올해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윤홍근#BBQ#제너시스#굿웨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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