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여배우들 ‘극과 극’ 불륜에 빠지다

  • 입력 2007년 8월 17일 09시 45분


코멘트
행복한 단꿈에 젖어있는 ‘새댁’ 여배우들이 스크린에서는 현실과 정반대로 짜릿한 ‘외도’를 꿈꿔 눈길을 사로잡는다.

15일 관객과 만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하 ‘지금 사랑’, 감독 정윤수, 제작 씨네2000)의 히로인 한채영과 30일 개봉을 앞둔 ‘내 생애 최악의 남자’(감독 손현희, 제작 CK픽쳐스)의 주연을 맡은 염정아가 바로 그 주인공.

영화 홍보를 위한 인터뷰 자리마다 “실제의 난 남편 밖에 없다”고 한 목소리로 ‘닭살 멘트’를 날리는 그녀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남편외의 다른 남자와 ‘거침없이’ 애정행각을 벌이며 결혼 전 마지막 ‘처녀 시절’을 황홀하게(?) 장식한 것.

지난 6월3일 4살 연상의 사업가 최동준씨와 웨딩마치를 울린 ‘유부녀’ 한채영은 결혼 발표 직전 ‘지금 사랑’을 통해 ‘극비 베드신’을 촬영했다고 공언해 세상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엇갈린 불륜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제작단계부터 ‘바비인형’ 한채영의 ‘특급 몸매’ 노출 수위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한채영은 상대배우 박용우와 홍콩과 서울을 오가는 러브신을 두 차례 연기하며 풍만한 실루엣을 비롯해 주요 부위만 살짝 가린 아슬아슬한 ‘살굿빛 S라인’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만들었다.

또한 야릇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19금 장면’ 외에도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과 의무감으로 결혼했지만 뒤늦게 찾아온 열병 같은 사랑에 흔들리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차분하게 표현하며 ‘성숙 변신’을 꾀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언론과 만나는 자리에선 “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다”고 거듭 밝히며 신혼의 설렘을 과시해 뭇 남성들의 가슴에 번번이 대못을 박고 있는 것.

‘미시 배우’ 염정아도 이와 마찬가지. 염정아는 지난해 12월30일 한 살 연상의 정형외과 전문의 허일씨와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임신 5개월째인 염정아는 공공연히 “남편은 내 생애 최고의 남자”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금슬을 뽐내기도.

내부 사정으로 반년이 흐른 지금에야 세상의 빛을 보게 됐지만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염정아가 ‘노처녀’ 딱지를 떼기 열흘 전까지 매달리며 애정을 쏟은 작품. 염정아는 극중 술김에 친 사고 때문에 결혼반지를 나눠 낀 남편 탁재훈과의 화기애애한 신혼 밤을 위해 섹시한 검정 가죽 의상에 망사스타킹을 신고 ‘봉춤’을 춘다.

하지만 ‘새신부’ 염정아의 이 같은 처절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결혼식 다음날 꿈에 그리던 완벽한 이상형을 만나는 것. ‘비운의’ 그녀는 사랑스럽게 들이대는 ‘연하남’ 신성록의 대시에 미친 듯이 방망이질 치는 심장을 부여잡고 갈등에 빠진다.

홍보사측은 “바람이라고 하기엔 영화의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라 심각한 수준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신성록 씨의 역할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설정이라 가벼운 키스신이나 귀여운 수준의 스킨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에서는 100점짜리 ‘모범 아내’지만 극장에서는 위험한 ‘불륜녀’로 낙인찍힌 두 미녀스타의 ‘극과 극’ 체험에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 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한채영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지금 사랑…’ 시사회
[화보]한채영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지금 사랑…’ 제작발표회
[화보]‘바비인형’ 한채영 베스트 포토 콜렉션

[TV]‘새댁’ 염정아 ‘봉춤 동영상’ 화들짝~
[화보]탁재훈-염정아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스틸 컷
[화보]미녀배우 염정아 새색시 되던 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