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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선물의 역사’…선물에 담긴 16세기 프랑스 풍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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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선물의 역사’…선물에 담긴 16세기 프랑스 풍속사

입력 2004-08-06 17:13수정 2009-10-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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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역사/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지음 김복미 옮김/296쪽 1만900원 서해문집

“선물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장치이며, 사회적 경계선을 확인하고 정체성을 확립시켜 왔다.”

‘마르탱 게르(마틴 기어)의 귀향’으로 유명한 미시사학자인 저자는 16세기 프랑스의 선물문화를 해부하면서 당대의 풍속사를 풀어나간다. 교수 의사 등 직업에 따른 선물 관행과 성(性)에 따른 선물의 차이 등이 분석 대상이다. 중세사가(史家) 조르주 뒤비가 ‘화폐경제는 관대함의 정신을 꾸준히 약화시켰다’고 주장한 데 반해 저자는 선물경제가 화폐경제 확립 이후에도 시장경제와 나란히 존속했으며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지속했다고 강조한다.

종교개혁에 대한 저자의 해석도 독특하다. 선물을 둘러싼 가톨릭의 호혜성 모델을 비판하고, 아낌없이 베푸는 ‘무상의 관계’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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