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스키어 장비구입 요령]스키길이 '키+15cm'가 적당

  • 입력 1999년 11월 25일 19시 36분


‘스키장비를 아예 구입하는게 경제적이라는데…’

‘일년에 몇 번 타지도 않을텐데 그냥 스키장에서 빌려 타는게 낫지 않을까.’

초보 스키어들은 해마다 이맘 때면 비슷한 고민을 한다.

한번 계산을 해보자. 스키장의 스키 풀 세트 대여료는 주간권(새벽, 야간 제외)을 기준으로 했을 때 1만5000원 안팎. 겨울 시즌 동안 5번 스키장을 찾는다고 하면 7만5000∼8만원이 든다. 하지만 한 번 가서 이틀에 걸쳐 탄다든지 야간 스키를 즐긴다든지 하는 변수까지 고려하면 5번만 가더라도 최고 20만원 안팎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백화점 등에는 초급자용 풀세트 재고상품이 최하 22만원선까지 나와 있으므로 구입하는게 낫다는 결론. 상위 단계의 스키 세트를 구입하기까지 보통 2∼3년은 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구입을 결심했다면 이제는 고르는 법을 살펴보자. 세트 상품일 경우에도 장비별로 선택의 여지가 있으므로 각 장비별 구입 요령을 알고 쇼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

▽플레이트〓플레이트는 키와 몸무게를 감안해 골라야 한다. 현대백화점 스키용품 코너의 김동건과장은 “키보다 15㎝ 정도 길게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조금더 긴 플레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카빙스키의 경우는 키에서 ±5㎝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부츠〓부츠를 신고 버클을 채운 상태에서 업―다운 자세를 취할 때 뒷꿈치가 들리거나 발이 부츠 안에서 헛돌면 부츠가 크다는 증거. 특별한 부위가 눌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자신의 발 형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사이즈라도 여러 브랜드의 부츠를 신어볼 것 △평상시 신는 양말을 신고 테스트해볼 것 △한 단계 작은 사이즈도 신어볼 것 등을 조언한다.

▽바인딩〓나이 체중 기량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몸무게와 부츠의 바닥 외부 길이에 따른 조견표에 따라 계수를 조절한다. 몸무게와 키가 비례하지 않을 경우 전문가에게 상의한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의 바인딩은 엄격한 안전 검사를 거치므로 고가 제품이든 저가 제품이든 안전상 문제는 크게 없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폴〓스키어들이 대체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구입하는 장비. 그러나 실력이 향상될수록 중요도가 커지는 장비인만큼 처음 구입시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선택 요령은 눈 위에서 폴을 찍을 때 팔꿈치와의 각도가 직각이 되는지를 체크하는 것. 폴의 길이는 일반적으로는 키에 0.7을 곱한 수치가 적당하다.

▽스키 판매 행사〓12월초 백화점이나 전문점 등에 일제히 신상품이 출시된다. 지금은 대부분 이월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스키 전문바이어 김영철과장은 “특소세 인하로 신상품의 가격이 인하되겠지만 환율 등을 고려하면 할인판매하는 이월상품이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다음달 2일까지 스키 특판 행사를 열고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싸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초중급용 39만5000원에서부터 중상급용 49만5000원까지 다양한 스키 세트를 내놓았다.

LG백화점은 연말까지 이월상품을 50∼75% 할인한 22만∼44만8000원에 판매한다. 미도파백화점도 다음달 2일까지 최하 19만원짜리 세트를 포함해 스키 판매 행사를 열고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4층 스키매장에서 ‘스키용품 국내 최저가 판매전’을 진행중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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