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추모’ NBA 올스타전, 팀 르브론 157-155로 팀 야니스 제압…레너드 MVP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7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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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플레이오프 같은 혈투가 벌어진 끝에 팀 르브론이 NBA 올스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팀 르브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9-20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팀 야니스에 157-155로 승리했다.

올스타전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의미가 더해진 이번 올스타전은 현역 NBA 슈퍼스타들이 그야말로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팀 르브론, 팀 야니스로 구성해 대결을 펼쳤다. 앞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각각 단장이 돼 드래프트 형식으로 원하는 선수를 선발했다.

팀 르브론에는 제임스와 함께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 루카 돈치치(댈러스),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선발로 나섰다. 대기명단은 벤 시몬스(필라델피아), 크리스 폴(오클라호마),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으로 꾸려졌다.

이에 맞서는 팀 야니스는 아데토쿤보 외에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파스칼 시아캄(토론토), 켐바 워커(보스턴), 트레이 영(애틀랜타)이 선발로 출격했으며 지미 버틀러(마이애미), 브랜든 잉그럼(뉴올리언즈) 등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르브론은 코비의 등번호 24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으며 팀 야니스는 코비와 함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딸 지안나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번을 달았다.

형식이 크게 달라졌다. 종전과 달리 쿼터별 승리팀을 따로 구분했다. 또 최종 스코어도 타깃 형식으로 지정했는데 3쿼터 종료 시점에서 리드팀 점수에 24점을 더한 스코어에 도달할 시 승리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4쿼터의 경우 따로 시간 제한도 없다. 이 때는 상업 광고도 송출되지 않았다. 코비의 등번호 24를 추모하는 NBA만의 특별한 추모였다.

이날 올스타전은 최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를 향한 특별한 추모행사가 가득했다. 레전드 매직 존슨이 대표로 코트에 서 코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개시된 본 경기. 1쿼터는 레너드의 3점포와 제임스의 화려한 덩크가 더해진 팀 르브론이 53-41로 승리했다.

2쿼터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팀 야니스의 주장인 아데토쿤보가 1쿼터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초반부터 맹렬히 득점행진을 펼쳤고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이에 팀 르브론은 돈치치의 3점포로 반격했으나 이미 승세가 기울었고 팀 야니스가 최종 51-30으로 2쿼터를 가져갔다.

3쿼터부터는 일촉즉발의 혈투가 이어졌다. 1,2쿼터 합계 92-83으로 팀 야니스가 소폭 앞선 채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엎치락뒤치락 득점행진이 이어졌다. 달아나면 추격하고, 쫓아가는 패턴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41-41 동점인 채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스코어 타깃 승부로 펼쳐진 4쿼터는 3쿼터까지 합계 점수에서 133점을 따낸 팀 야니스 점수에 24점을 더한 157점이 최종 목표점수로 정해졌다. 팀 르브론은 124점에서 출발했다.

4쿼터에도 팽팽한 양 측 승부가 이어졌고 제임스, 레너드, 하든 등 슈퍼스타들의 투혼의 플레이가 펼쳐졌다.

마침내 후반들어 팀 르브론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 중간 스코어 146-146, 또 152-152로 이어지며 팽팽히 맞섰다. 이때부터 혈투에 가까운 공방전이 펼쳐졌다. 결국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이 팀 르브론으로 향했다.

팀 르브론은 156-155로 1점 리드한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자유투 파울을 얻었다. 1점만 넣으면 경기를 끝낼 수 있던 상황. 긴장 속 첫 번째 자유투가 림을 벗어나며 탄식이 이어졌지만 두 번째 자유투가 성공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부터 코비를 추모하기 위해 코비 브라이언트 MVP로 이름이 바뀐 올스타전 MVP는 3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르브론의 레너드가 차지했다. 팀 르브론의 주장 제임스는 2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야니스 주장 아데토쿤보는 25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워커가 23점, 엠비드가 22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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