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 10년 만에 토털 골프브랜드로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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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브랜드 ‘볼빅’ 문경안 회장

“올해 볼빅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제품을 내놨다. 2019년 경영 전략은 토털 골프브랜드로의 사업 다각화가 목표였다. 일단 골프클럽을 출시하면서 그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토털 스포츠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다.”

국내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기해년을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보낸 (주)볼빅 문경안 회장(사진)이 힘주어 말했다. 볼빅은 올해 기존의 주력 상품인 골프공을 비롯해 거리측정기, 초고반발 CORE XT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 등 골프클럽까지 내놓으며 토털 골프브랜드로서의 라인업을 갖췄다.


골프클럽 CORE XT 선보여

볼빅은 10년 동안 도전의 연속이었다. ‘볼빅=컬러볼’이라는 등식은 이제 보통명사로 쓰인다. 골프공은 흰색이라는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각양각색의 골프공으로 ‘컬러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볼빅은 이 같은 ‘성공 DNA’를 발판으로 2017년 웨지와 퍼터, 2018년 거리측정기 V1를 선보였다. 올 9월에는 초고반발 골프클럽 CORE XT를 출시했다. 이는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둔 볼빅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문경안 회장은 “골프클럽 생산 및 제품까지 3년이 걸렸다. 볼빅의 단계별 지표 가운데 최대 과제였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토털 골프브랜드 볼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골프클럽의 라인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단계 고반발 클럽에 이어 2단계는 아이언 클럽, 3단계는 정규 클럽 생산으로 점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외 고반발 골프클럽 시장의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CORE XT 골프클럽 생산을 위해 담당 직원들을 중국에 상주시켜 디자인부터 디테일 스펙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정성을 쏟았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볼빅의 골프클럽 제원에 대한 ‘공개 방침’이다. 샤프트에 클럽 구성의 제원에 대한 원산지 표기를 원칙대로 명시했다. 드라이버 헤드와 그립은 중국 OEM 공장에서 생산(Made in China)했고, 샤프트는 국산 업체인 델타 인더스트리와 공동으로 개발한 V샤프트(Made in Korea)를 장착했다. 그리고 이들 각 부품을 한국에서 조립했다는 뜻에서 ‘어셈블드 인 코리아(Assembled in Korea)’로 표기했다.

트렌디한 디자인-기술혁신… 볼빅 성공의 포인트

볼빅의 성공을 이끈 핵심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마블과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CORE XT도 고반발 클럽은 시니어 골퍼 전용이라는 기존 선입견을 탈피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골프 클럽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두 번째로 기술개발을 통한 꾸준한 혁신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는 규모가 큰 기업이 많이 있지만 골프공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던 곳은 전 세계에서 볼빅이 유일하다. 컬러볼과 무광 컬러볼 등은 볼빅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글로벌 브랜드도 골프공 판매 경쟁에서 볼빅을 가장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문 회장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골프업계에서 유명하다. 연매출의 15%가량을 마케팅에 투자해 프로골프 선수를 후원하고, 정규 토너먼트 및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했다. 실제 볼빅의 골프공은 국내 KPGA와 KLPGA 투어는 물론 LPGA 정규 및 2부 투어와 일본 여자골프투어, 유러피언투어, LET, PGA 시니어 투어까지 진출해 전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볼빅과 문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다. 토털 골프브랜드를 뛰어넘어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로 비상해 이 분야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0년에는 배드민턴 용품 생산에 전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 회장은 “볼빅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진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으로 각인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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