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이형종, 데뷔 최다 5타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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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 10-4 대파하고 3연승… 차우찬도 이적후 최다 13승째
두산은 연패 빠지며 2위도 내줘

프로야구 LG가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한 지붕 라이벌’ 두산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0-4로 크게 이겼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6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반기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팀 타율 0.261(8위)로 타선이 부진했던 LG는 후반기 들어 팀 타율 0.284(3위)로 뜨거워진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LG의 포문은 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열었다. 페게로는 0-0이던 4회 2사 후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선발 최원준의 3구째 118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가 공중에 오래 머무르면서 외야수에게 잡히는 듯했으나 키 195cm의 거구 페게로가 힘으로 걷어 올린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담장을 넘었다. 시즌 6호포.

LG는 5회초 선발 차우찬이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5회말 이형종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적시타를 묶어 4-3으로 다시 앞섰다. LG는 7회 이형종의 2타점 3루타와 김현수, 페게로의 연속 적시타로 8-3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형종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경기를 달성했다. 이형종은 “앞에서 (이)천웅이 형과 (오)지환이가 자주 출루하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 차우찬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을 4실점(2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13승(8패)째를 올렸다. 2017년을 앞두고 삼성에서 LG로 옮긴 차우찬은 이적 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차우찬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투구 수가 110개를 넘었지만 공을 많이 던지는 것에 부담감은 없다.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 SK를 맞아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배영수의 사상 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로 역전패했던 두산은 2연패를 당했다. 키움에 0.5경기 뒤지며 2위 자리도 내줬다. LG는 4위를 굳게 지켰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lg#두산#이형종#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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