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거부’ 박항서 감독 “미얀마 감독이 우리 선수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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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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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DB © News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DB © News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얀마 감독이 베트남 선수를 경기장 밖에서 괴롭혀 악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4일 베트남에서 캄보디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A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을 펼친다.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악수 거부’ 사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안토니 헤이 미얀마 감독은 23일 자신의 SNS에 “박항서 감독이 지난 20일 경기 후 악수를 거부했다. 부끄럽고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베트남은 미얀마와 0-0으로 비겼다.

박항서 감독은 “SNS에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고 뉴스로 봤다. 그가 나에게 한 조언은 고맙다. 하지만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반박했다.

박 감독은 “미얀마 감독이 경기 내내 콩푸엉에게 뭐라고 했다. 나는 그에게 원하는게 있으면 선수가 아닌 감독인 내게 말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내 말을 무시했고 경기 내내 콩푸엉을 괴롭혔다. 내가 악수를 거절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감독이 축구의 기본 규정을 꼭 숙지하길 바란다. 특히 경기장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현재 2승1무(승7·골득실5·5득점)로 미얀마(2승1무·승점7·골득실5·7득점)에 다득점에서 밀린 조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24일 조 4위인 캄보디아(1승2패·승점3)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조 1위 미얀마는 3위 말레이시아(2승1패·승점6)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금은 4강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 캄보디아와의 경기에 모두가 집중해야 한다. 캄보디아전은 중요한 경기”라면서 “1위로 준결승에 올라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더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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