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독창성은 질보다 양… 끝없이 아이디어 쏟아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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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의 질을 높이려면, 다른 일은 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아이디어 창출에서는 양이 질을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이다.”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한국경제신문·2016년)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매일 새로운 기삿거리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번 기껏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이미 많이 다뤄진 소재라는 걸 깨닫는 순간 ‘난 왜 이리 독창성이 떨어질까?’라며 자책하기 일쑤다.

하지만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이자 이 책의 저자인 애덤 그랜트에 따르면 독창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아이디어가 식상한 게 아니라 더 자주 고민하고 더 많이 도전하지 않아서 독창성이 없는 것이다.

그는 책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몇 개의 아이디어만 생각해내고, 그것을 완벽해질 때까지 다듬고 수정하는 데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최고의 독창성은 결국 그것이 뛰어나든 황당하든 간에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을 쏟아내는 가운데 완성된다.

에디슨을 예로 들어보자. 에디슨은 30∼35세에 전구와 축음기, 전화기 등 인류의 역사를 바꾼 불멸의 발명품들을 만들기도 했지만 같은 기간 현대인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100개가 넘는 특허도 쏟아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창성에 대한 상식을 여러 차례 뒤집어 놓는다. 그는 성취 욕구가 강하거나 자기 확신이 강하면 독창성을 해친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긍정의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용기는 독창성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조건이다. 그런데 저자는 세상을 이끌어간 위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성취욕이 강하고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처럼 뛰어난 기업가는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슬기롭게 넘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보여준다.

“빌 게이츠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성공적으로 위험을 ‘완화’시킨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릭 스미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한국경제신문#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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