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피플] 안병익 대표 “‘See ON’ 하면 주변 지역정보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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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7시 00분


‘한국의 포스퀘어’를 표방한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LBSNS) ‘씨온’의 안병익 대표. 안 대표는 향후 씨온을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씨온
‘한국의 포스퀘어’를 표방한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LBSNS) ‘씨온’의 안병익 대표. 안 대표는 향후 씨온을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씨온
■ 씨온 안병익 대표

씨온 3.0 버전 ‘월 방문 60만명’ 호응
올 목표는 가입자 500만+영어서비스

“창업? 확실한 의지 없으면 절대 반대
어떻게든 될거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새로 나온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이 위치를 기반으로 한 ‘지도’와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요즘 두 서비스를 결합한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LBSNS)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포스퀘어’. 국내에도 ‘한국의 포스퀘어’를 표방하는 서비스가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씨온’이다. ‘씨온’은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가입자 230만명, 누적 다운로드 350만건을 넘었다. ‘씨온’의 안병익 대표를 만나 창업 히스토리를 들어봤다.

- 최근 ‘3.0’ 버전을 내놓았다.

“요즘 3.0 홍보 프로모션으로 바쁘다. ‘씨온 3.0’은 위치기반 소셜 기능과 장소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지역 커뮤니티를 쉽게 형성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주변 매장의 이벤트 정보도 제공한다. 업데이트 이후 월 방문자가 60만명을 넘는 등 반응이 좋다.”

- LBSNS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한데. ‘씨온’은 어떤 서비스인가.

“‘씨온’은 두 가지 지향점을 가진 서비스다. 우선 SNS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점은 여느 SNS와 다른 차별점이다. 또 하나는 ‘장소 정보’인데, 특정 장소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 위치기반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KT연구원에서 선로 기술을 담당했다. 그때 처음 지리정보시시템(GIS)을 알게 됐고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걸 깨달았다. 1998년 사내벤처에서 KT의 전자지도를 가지고 웹GIS를 만들어 포털에 제공했고, 2000년 4월에는 ‘포인트 아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독립했다. ‘친구찾기’나 ‘아이서치’ 같은 KT의 초기 위치기반 서비스가 ‘포인트 아이’의 작품이다. 이후 회사 매각 뒤 2010년 ‘씨온’을 창업했다.”

- 창업을 두 번이나 했다. 사업이 꿈이었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싫어했다. 공부에 관심이 더 많아 학계에서 평생 연구를 하고 싶었다. KT의 사내벤처 제도가 없었다면 사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새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고, 좋은 반응을 얻을 때 쾌감은 매우 짜릿했다.”

- 생각지도 않았던 창업 때문에 힘들었던 점도 많을 것 같은데.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절대 창업하지 말라고 말한다. 역설적 표현이다. 확실한 의지와 성공을 위한 욕구가 있을 때만 도전하라는 이야기다. 창업은 ‘정거장 없는 기차가 출발하는 것’과 같다. 기차는 기관사나 승객, 선로와 무관하게 영원히 멈추지 않고 달린다. ‘일단 하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생각은 위험하다.”

- ‘씨온’의 향후 목표는.

“먼저 올해 목표는 가입자 500만명에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이다. 또한 현재 수익모델이 가맹점을 홍보하는 ‘씨온샵’ 등의 광고 중심인데, 내년 초에 씨온샵에 커머스를 더할 생각이다. 단순 쿠폰 발행이 아닌 실제 상품을 판매한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다. 올해 말 영어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언어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타깃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가상과 실제 공간을 연결하는 ‘게임’ 서비스 등 플랫폼 역량 강화 계획도 가지고 있다.”

■ 안병익 대표는

1969년 충남 천안생.
1993년 동국대 대학원 컴퓨터 공학 석사.
1993년 KT연구개발원 재직.
2000년 ‘포인트 아이’ 대표이사.
2007년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2010년부터 현재 ‘씨온’ 대표이사 및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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