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설아의 당당한 반격 “안티 팬도 나의 팬…저 욕먹고 커요”

  • 입력 2009년 1월 7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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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팬도 팬이라고 생각해요.”

신인은 배우든, 가수든 활동 영역을 막론하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야 살아남는다.

특히 연기자에게 이 과제는 ‘악역’이란 캐릭터가 모범답안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설아 역시 신인의 필승 공식과도 같은 악역을 지난 해 2편의 드라마에서 연달아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상반기는 케이블TV 채널CGV의 드라마 ‘리틀맘 스캔들’ 시즌2(극본 김남희ㆍ연출 장두익)로, 하반기는 KBS 1TV 드라마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ㆍ연출 김명욱)에서 각각 악녀 연기를 선보였다.

시청자의 미움을 받아야 성공하는 악역이다 보니 안티 팬을 양산하기도 한다. 친구의 연인을 가로채는 극중 설정에 빗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퍼붓는 여성 시청자들의 비난은 물론이고 실제로도 얄미운 성격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그러나 이설아는 이런 비난에도 당찼다. 그녀는 “욕을 많이 먹을수록 제 역할을 해냈다는 증거가 아닐까”라고 반문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위트 있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설아는 자신을 “해바라기처럼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유형”이라고 소개하며 “그런 내게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는 일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이설아는 기축년 새해를 맞아 영화 개봉과 새 학기 준비에 부풀어 있다. 그녀의 세 번째 스크린 출연작은 하정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

이설아는 새 영화를 통해 지난 한해 2편의 드라마에서 선보인 캐릭터와는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스크린에서 팬들을 찾아뵐 것”이라며 기대를 품게 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학창 생활의 소중함도 배로 늘었다.

이설아는 “연기 활동으로 한동안 학교를 쉬었더니 그새 등록금이 많이 올랐다”고 한숨을 내쉬며 직업 연기자가 아닌 학생으로서 느끼는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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