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모' 사장 이지은 "눈높이 헤어스타일 알릴래요"

  • 입력 2003년 5월 20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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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연예계를 떠났다가 어린이 헤어숍 경영자로 나타난 영화배우 이지은 지아모 사장. 22개월 된 아이를 둔 이씨가 이런 틈새시장을 찾아낸 것은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아이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는데 종업원들이 ‘이 아이, 잘 울어요?’하고 묻더니 두세 명이 붙들더군요. 아이는 놀라서 울고…. 한바탕 난리를 치렀죠.”

그래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어린이 전용 헤어숍을 열었다. 이곳의 헤어 디자이너들은 움직이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머리를 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파. 요즘은 가족 단위 고객까지 생겼다.

“한 아이의 머리를 다듬는데 2시간 반이 걸린 적도 있었죠. 조금씩 아이들 헤어스타일을 알아가면서 서울은 물론 인천 대전 등에서도 손님이 와요. 매월 매출도 2배로 뛰고 있고요.”

사업이 잘 되자 욕심이 생기더라는 게 이씨의 말. 1년 후로 미뤘던 어린이 헤어쇼도 그래서 앞당겼다.

“아이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으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할래요.”

이씨의 목표는 두 가지. 어린이 헤어숍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늘리는 것. 그리고 사업에 성공해 연예계에 보란 듯이 복귀하는 것이다. 사업에 실패한 뒤 연예계를 기웃거리는 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단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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