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줍는다… ‘플로깅’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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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크루문화’ 확산되며 환경 보호하는 쓰레기줍기 운동
동아오츠카 캠페인 등도 한몫

남산 둘레길에서 ‘플로깅’을 하고 있는 러닝크루 ‘라이브스웨트’ 회원들. 포카리스웨트 제공
남산 둘레길에서 ‘플로깅’을 하고 있는 러닝크루 ‘라이브스웨트’ 회원들. 포카리스웨트 제공
달리면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플로깅’을 아시나요.

마라톤 인구가 늘고 있다. 풀코스에서 벗어나 하프코스, 10km, 릴레이 등 여러 부문이 활성화되면서 젊은층의 참가가 급증한 덕분이다. 3월에 열린 골드라벨 대회인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은 전체 참가자(3만8500명) 가운데 30대가 가장 많은 24.1%를 차지하는 등 ‘2030’이 전체의 44.9%나 됐다.

젊은 마라토너의 증가는 ‘크루문화’의 확산을 배경으로 한다. 동아오츠카가 풀뿌리 마라톤 발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포카리스웨트 러닝크루 ‘라이브스웨트’도 함께 운동하는 크루 문화를 반영해 만든 모임이다.

라이브스웨트는 최근 서울 남산 둘레길에서 전 기수(1∼4기) 합동훈련을 실시하면서 ‘플로깅(Plogging)’을 연계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이삭을 줍다)’와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한다. 일부에서는 ‘줍깅(줍다+조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라이브스웨트 관계자는 “달리기가 혼자만 즐기는 취미를 넘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앞으로도 플로깅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동아마라톤을 후원하고 있는 동아오츠카는 지난달 13일 서울달리기대회, 20일 경주국제마라톤에서 분리수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푸짐한 경품이 걸린 ‘블루라벨 캠페인’을 펼쳤다. 블루라벨은 음료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중 절취선으로 일반 접착제를 사용해 페트병에 붙인 라벨과 달리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동아오츠카는 2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앙고에서 3 대 3 농구대회를 개최하면서 함께 블루라벨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플로깅#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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