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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이뤄낸 결과, 린드블럼 20승이 더 값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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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이뤄낸 결과, 린드블럼 20승이 더 값진 이유

강산 기자 입력 2019-08-26 05:30수정 2019-08-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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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25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2실점 호투로 최근 13연승과 함께 시즌 20승을 기록했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 출범 이후 통산 20번째 20승 고지 등정.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린드블럼은 이제 투수 4관왕과 함께 팀 우승을 바라본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최근 11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13연승의 파죽지세로 마침내 ‘특급 에이스의 상징’인 20승 고지를 밟았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2안타 1볼넷 9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20승(1패)째를 따냈다. 19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등판 6이닝 3자책점)를 기록하는 등 흔들림 없는 투구로 이뤄낸 20승으로 가치를 더했다. 한 시즌 20승은 KBO 역대 20번째, 선발승으로만 한정하면 11번째다. 1982년 출범 이후 38년의 긴 세월 동안 극소수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기록. 평균자책점은 종전 2.03에서 2.04가 됐다. 다승은 물론 평균자책점, 삼진(161개), 승률(0.952·20승1패)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투수 4관왕을 향한 순항도 이어갔다.

2016시즌 22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와 같은 역대 최소경기(25게임)만에 완성한 20승이다. 24일까지 올 시즌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42로 강했던 한화를 상대로 비교적 수월한 승부가 점쳐졌으나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린드블럼은 2회 1사 2루에서 정근우의 3루타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반기 타율 1위를 달리던 두산 타선은 한화 선발로 나선 신인 김이환(5.2이닝 2실점)의 패기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득점루트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의 투구는 언제나 그랬듯 안정적이었다. 2회와 7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자범퇴로 한화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6회 2사 후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스플리터는 그림 같은 낙폭을 자랑하며 포수 박세혁이 주문한 위치에 정확히 떨어졌다. 2스트라이크 이후 선택한 스플리터에 한화 타자들은 손 쓸 틈도 없이 돌아서야 했다. 좋은 공을 지녔음에도 더 강해지기 위해 연마한 스플리터는 2019시즌 린드블럼의 ‘위닝샷’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둔 비시즌에도 투심패스트볼(투심)의 완성도를 높인 덕분에 진정한 팔색조로 거듭날 수 있었다. 모든 게 노력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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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두산 타선은 에이스의 호투를 외면하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의 중전안타와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로 득점하며 20승을 위한 필요조건을 만들었다. 린드블럼은 이후 2이닝을 더 책임지며 20승의 가치를 더욱 빛냈다. 8회에도 포심패스트볼(포심) 최고구속이 148㎞까지 나왔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이형범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하며 경기를 끝냈고, 린드블럼은 환한 미소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상기된 표정으로 “믿을 수 없는 결과다. 행복한 순간”이라고 감탄한 린드블럼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달성할 수 없었던 기록(20승)이다. 2회 위기도 내가 자초했는데 다행히 잘 이겨냈다. 포수 박세혁이 매 경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혔다. 김태형 감독도 “특별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린드블럼이) 정말 잘 던져줬다. 20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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