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화 교수 “전략게임 시지각능력 향상에 도움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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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찍을 수 있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게임경험군의 뇌(사진)를 찍었다. 실험을 하는 동안 게임경험군이 비경험자에 비해 고위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앞쪽 뇌가 더 많이 활성화(반짝이는 부분)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제공|강동화 교수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찍을 수 있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게임경험군의 뇌(사진)를 찍었다. 실험을 하는 동안 게임경험군이 비경험자에 비해 고위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앞쪽 뇌가 더 많이 활성화(반짝이는 부분)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제공|강동화 교수
전략게임이 시·지각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27일 서울 역삼동 아이타워에서 ‘게임과 뇌’라는 초청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 연구진은 20~30대 남성 중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 등 전략게임을 1000회 이상 해봤고, 최근 3개월 동안 주당 3회 이상·회당 1시간 이상 게임을 한 실험군 15명과 ▲과거 전략게임을 즐긴 적이 없고, 1년 동안 10시간 이상 게임을 한 적 없는 비교군 16명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게임 이용자들은 시·지각학습 테스트에 빠르게 적응하고 점수도 높았다. 또 후두엽에서 전두엽의 뇌연결이 더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을 다루는 후두엽에 그치지 않고, 의사결정과 오류 탐지를 다루는 전두엽까지 골고루 뇌가 활성화한다는 의미다. 강 교수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에 발표했다. 강 교수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게임을 활용한 뇌졸중 치료 기술 개발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강 교수는 실험 대상자 모집에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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