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뮤지컬 ‘요덕스토리’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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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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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키우고 노래 중심 진행… 9~28일 서울 국립극장

뮤지컬 ‘요덕스토리’ 포스터. 사진 제공 티티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요덕스토리’ 포스터. 사진 제공 티티엔터테인먼트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잔혹한 실태와 그 속에서 꽃피는 사랑을 그린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세계 순회공연을 위해 새롭게 변신한 무대를 선보인다. 5∼12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폴란드 아우슈비츠 등의 해외공연을 앞두고 음악과 무대를 크게 보강한 무대가 9∼28일 서울 중구 장충단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작곡을 맡은 차경진 씨가 전체 25곡 중 10곡을 새로운 곡으로 바꾸고 음악감독 조선아, 편곡 송시현, 안무 서병구 씨가 가무(歌舞) 라인을 대폭 가다듬었다. 무대는 과거 변형무대에서 9m 높이의 수용소 단일세트로 대형화한 대신 출연진은 45명에서 35명으로 압축했다.

탈북자 출신으로 2006년 초연부터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정성산 씨는 “기존 공연이 사실성을 강조한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면 이번 공연은 상징과 비유를 가미해 영화 같은 느낌을 주도록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종전 무대가 사실적이면서 처절한 감동을 추구한 ‘미스 사이공’과 ‘레미제라블’을 목표로 한 반면 이번 무대는 대사를 대폭 줄이고 노래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상징성을 강화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모델로 삼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버지가 남한 국가정보원의 스파이라는 이유로 함경남도 요덕수용소에 수감된 북한 최고무용수 강련화와 수용소 소장 리명수의 비극적 사랑의 틀은 그대로 유지한다. 강련화 역으로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신효선 씨와 ‘더 매지션스’에 출연한 이진희 씨가 번갈아 출연하고 리명수 역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근위대장 페뷔스로 인기를 얻은 최형수 씨가 단독 출연한다. 4만∼10만 원. 1600-6366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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