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지원에 다시 입연 박지수 “누군가는 얘기해야 할 문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6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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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부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6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부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6일부터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된 것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올림픽 진출은 한국여자농구의 염원이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무겁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이문규 감독(54)의 영국 전(82-79승) 선수기용 방식과 인터뷰에 대한 논란, 대한민국농구협회의 허술한 지원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논란을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에 대들보인 박지수(청주 KB스타즈)는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농구대표팀 지원과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꼬집은 짧고 굵은 멘트였다.

박지수는 16일부터 재개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 나섰다. 박지수의 소속팀인 KB스타즈는 66-74로 패했다.

경기에 패했음에도 박지수에게는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박지수는 “(대표팀 지원에 대해)모든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인데, 그동안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뿐이다. 언급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얘기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말을 꺼냈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들과 이 감독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내 이야기가 감독님과 선수들의 불화설로 기사화 된 부분은 속이 상했다. 대표팀 운영에 대한 문제를 꼬집은 것이지 감독-선수 간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 감독님은 훈련 때에 휴식을 요청하면 모두 응해주셨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지수는 “이런 부분까지 언급해야 하나 싶은데…연습복이 두 벌 밖에 지원되지 않는다. 오전·오후 연습하면 야간에 입을 옷이 없다. 각자 소속팀 옷을 입으면 되지만 진천선수촌은 다른 종목 선수들도 있는 곳이다. 농구 국가대표가 아닌가. 대표팀은 국가대표의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회의 지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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