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와일드카드 언급은 시기상조…대상은 한국의 모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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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8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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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김학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지금 와일드카드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구체적인 윤곽은 조 편성 후 우리의 상대국가가 결정된 다음에 나올 것이다. 대상은, 한국 선수들 전체다.”

태국에서 펼쳐진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동시에 사상 첫 우승까지 일궈낸 김학범호가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창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학범호는 앞서 4강을 통과하면서 미리 확보해뒀던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포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쾌거를 올렸다.

입국장에서 김학범 감독은 “우승이라는 것은 언제나 기쁜 것 아니겠는가”라고 웃은 뒤 “돌아보면 모든 경기가 고비였던 것 같다. 고맙게도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결과다. 선수들과 힘을 합쳐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 값진 것 같다”고 기쁨을 표했다.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것이지만 지금의 결과는 마침표가 아니다. 이제 김학범호는 궁극의 지향점인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준비에 돌입해야한다. 잠시 숨은 돌리겠으나 코칭스태프는 선수 선발 등 곧바로 다음 단계를 대비해야한다.

특히 올림픽 본선은 23세 이하 연령대 선수들 외에도 와일드카드 3장을 쓸 수 있기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지난 2018년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를 뽑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아직은 성급한 궁금증이지만, 자연스레 도쿄올림픽 ‘조커’들에게도 시선이 향한다.

관련해 김 감독은 우선 “와일드카드는 조금 더 기다려달라. 올림픽 조 편성이 끝나고 상대 국가가 나와야 윤곽이 나올 수 있다”면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어떤 선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려야 추릴 수 있다. (조편성이 확정되는) 4월은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병역 혜택을 이미 누리고 있는 선수는 발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관련해 김 감독은 “대한민국의 모든 선수가 대상이라는 말씀만 드리겠다. 앞으로 계속 심사숙고하겠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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