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텃세?’ 日 구심 오심으로 잃은 추가점과 비디오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11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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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3회말 1사 1루 김하성 홈에서 태그 아웃. 사진제공|SBS방송캡처
프리미어12. 3회말 1사 1루 김하성 홈에서 태그 아웃. 사진제공|SBS방송캡처
4년 전과 비슷한 양상이다. 시작부터 텃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첫 경기를 치렀다. 일본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슈퍼라운드 시작부터 또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1회 5번타자 김재환의 3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대표팀은 3-0의 점수 차를 2회까지 지켰다. 3회말 공격에서 추가점을 노린 대표팀은 1사 이후 2번 김하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는 3번 이정후. 절정의 타격감을 일본에서도 살려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1루주자 김하성은 즉각 홈을 노렸고, 접전 끝에 홈플레이트를 왼손으로 터치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가 미리 자리를 잡고 막고 있었지만 태그가 아예 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확실한 세이프 판정을 위해 이후 홈을 한 번 더 밟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본인 구심 시마타 데쓰야는 태그 상황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아웃판정부터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즉각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뒤에도 판정은 ‘아웃’으로 유지됐다. 한국 덕아웃에서는 강한 항의가 나왔지만, 김 감독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덕아웃을 진정시키고 심판 판정에 일단 수긍했다. 억울한 장면이었지만, 돌이킬 방법이 없었다. 대표팀은 오심 하나로 추가점과 이날 비디오판독 기회까지 잃고 말았다. 4년 전 4강 한·일전에 일본인 심판을 배치시킨 장면이 묘하게 겹쳐졌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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