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갤러리’ 운영… 지하철의 화려한 변신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9월 25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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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가 갤러리로 변신한다. LG유플러스와 서울교통공사는 6호선 공덕역 역사에 세계 최초 5G 기반 문화 공간인 ‘U+5G 갤러리’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곳 U+5G 갤러리에서는 사진과 회화 같은 정적인 전시 예술 작품에 5G 기술을 더해 360도로 움직이는 AR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일상 그리고 움직임, 정지’ 정지, 움직임 그 사이를 진동하는 예술적 실천과 상상력이다. 여기에는 ‘움직임’으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지하철’과 ‘정지’ 상태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 그리고 그 사이를 ‘진동’하는 전파 ‘5G’에 대한 은유가 담겨있다.

지하철과 5G 기술은 현대인의 ‘일상’을 연결해주는 도구다. ‘지하철은 움직임으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주고, 5G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은 전파로 정지 상태에서도 시민들의 일상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전시는 지하철과 5G 기술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속성을 교차시키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지하철 6호선 봉화산 방면에는 신제현 작가의 ‘리슨 투 더 댄스’는 이번 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정지돼 있는 무용수들의 이미지를 U+AR 앱으로 보면 조선시대 궁중 향악정재의 하나인 춘앵전(春鶯囀)의 무보를 듣고 현대 무용, 한국 무용, 스트리트 댄스, 마임 등 각기 다른 장르의 무용수들이 자신 만에 방식으로 해석한 동작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 속 무용수들을 손으로 확대하거나 360도 회전해가며 감상할 수 있는 등 정적인 전시 예술 작품이 U+5G 기술과 만나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공덕역뿐만 아니라 다른 역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갤러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는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처음 시도한 것으로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한 작품들을 차량 내부를 거닐며 감상할 수 있다.

나점수 조각가의 ‘땅으로부터 온 식물’ 콘셉트 씨앗캡슐과 의자, ‘다시 돌려보내기’ 휴지통은 예술 작품을 실제 의자와 휴지통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 5G 서비스 사용자 이외에도 AR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글과 손잡았다. 구글 렌즈는 구글의 컴퓨터 비전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AR 작품 33개에 구글 렌즈를 적용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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