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경기+11만km 이동, 증명된 ‘손흥민 혹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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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수협, 유럽 활약 543명 조사… “손, 가장 많이 뛰고 가장 멀리 이동”

신화 뉴시스
신화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사진)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힘든 한 시즌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1일(현지 시간) 발표한 ‘한계―남자 프로축구 선수들의 부하량’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19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543명 중 손흥민이 ‘가장 많이 뛰고 멀리 이동한 선수’였다. 지난 시즌 출전 경기, 이동 거리, 휴식 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손흥민은 지난 시즌 78경기에 출전했고 11만 km를 이동했다.

FiFPro 선정 ‘과부하’ 선수 16명 중 손흥민이 최고였다. 손흥민은 소속팀의 53경기(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 12경기, 리그컵 4경기, FA컵 1경기, 구단 친선전 5경기)에 나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등 태극마크를 달고도 25경기에 출전했다. 소속팀 및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총 11만600km. FiFPro는 “경기를 치른 뒤 최소 5일을 쉬어야 하지만 손흥민이 뛴 78경기 가운데 72%가 5일 휴식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72경기(소속팀 53경기, A매치 19경기)를 뛰었고, 이동 거리는 8만 km였다. 리버풀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세네갈)도 70경기(소속팀 54경기, A매치 16경기)에 출전해 10만 k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필드플레이어로서는 손흥민 다음으로 힘겨운 시즌을 소화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손흥민#토트넘#국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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