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 터진 ‘카톡 게임’…모바일게임 카톡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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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5일 07시 00분


카톡, 모바일 게임 포털시대 열다

‘애니팡’ 이어 ‘캔디팡’ 무료앱 선두에
개발사·제휴사 상한가에 즐거운 함성
온라인 게임업계 카톡 진입에 안간힘


모바일 게임 포털(플랫폼)시대가 활짝 열렸다. 카카오톡의 ‘게임하기’ 플랫폼이 내놓은 게임 ‘애니팡’의 대성공에 이어 최근 ‘캔디팡’까지 히트를 하자,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들과 온라인 게임 포털 서비스 업체들이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 진입에 일제히 나섰다.

마치 2000년 대 초반 새롭게 등장한 게임포털들이 온라인 게임 붐을 이끈 것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애니팡’ 이어 ‘캔디팡’까지 연타석 홈런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돌파한 애니팡에 이어 요즘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새로운 강자는 ‘캔디팡’이다. ‘캔디팡’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9월 25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만인 1일 누적 다운로드가 600만 건을 넘었다. 일일사용자(DAU)도 350만 명을 넘었고, 구글 플레이마켓에서는 ‘애니팡’을 누르고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캔디팡’의 인기는 주식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캔디팡’ 개발사 링크투모로우를 자회사로 가진 조이맥스가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했다. 4일 장이 시작하자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조이맥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카카오에 250억원을 투자해 5% 정도의 지분을 가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일 6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와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한 와이디온라인도 9월 한 달 동안 주가가 300% 가까이 상승했다.

○게임업계 너도 나도…‘카카오톡 잡아라’

카카오톡이모바일 게임 포털로 주목을 받으면서 선데이토즈 등 소셜 게임 전문개발사 외에 기존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도 카카오톡에 게임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포털을 통해 강자로 자리잡은 업체들도 요즘 카카오톡에 게임을 연동하고 있다.

게임 포털 넷마블을 운영하는 CJ E&M은 인기 스마트폰 역할수행게임(RPG) ‘카오스베인’의 특별버전을 ‘게임하기’에 출시했다. 넷마블은 향후 다른 스마트폰 게임도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의 공룡 넥슨은 액션 퍼즐 게임 ‘퍼즐 주주 for Kakao’를 4일부터 ‘게임하기’와 연동했다. 넥슨은 앞으로 더 많은 게임을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 넣을 예정이다.

○‘라인’ 등 경쟁사도 분주

모바일 게임 포털의 시장 지배력은 앞으로 더욱 강력해 질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톡의 게임하기 내 콘텐츠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애니팡’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나, ‘캔디팡’은 불과 7일 만에 그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톡 유저들이 게임하기를 신작 게임을 접하는 통로로 인식한 결과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가 6000만 명을 넘은 NHN재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모바일 게임 연동에 적극 나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도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과의 연동을 검토 중이다.

일본 최대 소셜 게임 플랫폼인 ‘그리’도 이달 중 한국어 버전을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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