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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사물이 흔들리고 휘어 보인다? ‘눈의 필름’ 손상 이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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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사물이 흔들리고 휘어 보인다? ‘눈의 필름’ 손상 이미 심각!

동아닷컴입력 2010-03-10 03:00수정 2010-03-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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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 때 앞차 번호판이 휘어져 보인다면? 서울타워를 쳐다보는데 전망대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보인다면? ‘습성 황반변성’의 가능성이 높다.
황반변성이란 비정상적으로 생겨난 혈관이 빛을 감지하는 망막 부위인 황반을 손상시켜 시력을 심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카메라로 치면 필름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셈이다.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시력 급격히 떨어지고, 방치땐 2, 3년내 실명 위험
스트레스-흡연 등이 원인… 발병연령 40~50대로 낮아져

황반변성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 더 병이 진행되면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물체의 세세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날카로운 끝을 잘 볼 수 없어 자신도 모르게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만약 이 상태에서 더 방치하면 사람 얼굴을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암슬러 격자’로 확인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큰 위험인자로 나이를 꼽는다. 나이가 들면 눈에 띄게 황반변성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흡연, 비만, 자외선도 이 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김하경 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과거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주로 걸렸는데 최근 40대와 50대의 중년층 환자가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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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일단 병이 진행되면 수개월 혹은 2, 3년 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병이 악화되는 속도가 무척 빠른 것.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안과 황반변성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노안은 가까운 사물이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황반변성은 가까운 것과 먼 것이 모두 보이지 않는다.

황반변성 여부는 ‘암슬러’ 격자를 사용해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다. 안경이나 렌즈를 쓴 채 밝은 곳에서 한쪽 눈을 가리고 암슬러 격자를 33cm 떨어진 곳에서 바라본다. 이때 격자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중심에 있는 점이 잘 보이지 않거나 △초점이 맞지 않으면 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과 전문병원에 가면 먼저 시력을 측정하고, 형광안저촬영을 통해 황반변성의 형태와 진행상태를 진단한다. 형광안저촬영은 형광물질을 환자의 혈관에 주사한 뒤 촬영하는 검사로, 망막 혈관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50대 이상이며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 가족 중에 황반변성 환자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게 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흡연도 황반변성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카로틴이 풍부한 당근과 등 푸른 생선을 많이 먹어두면 좋다.

○ 안구에 직접 주사 놓는 방법 각광

과거에는 황반변성 치료에 항체주사나 레이저요법을 많이 썼다. 하지만 이들 치료법은 모두 실명을 늦추거나 더 이상 시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수준에 그쳤다.

최근에는 손상된 시력까지 회복시켜주는 치료제 ‘루센티스’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제는 안구 안에 있는 ‘유리체’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 약물은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고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 루센티스는 환자 상태에 따라 보통 3∼5회 주사한다. 첫 3개월은 매달 1회씩 주사한다. 그 후에는 정기 점검을 통해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추가로 주사한다.

루센티스는 2007년 7월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 같은 해 11월부터 시판됐다. 2년간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이 비쌌다. 많은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습성 황반변성이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8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환자들은 본인부담금 10%만 내면 된다. 황반변성 자가진단법 및 질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망막학회 홈페이지(www.retin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암슬러 격자로 황반변성 자가 검진하는 법▼



① 안경이나 렌즈는 그대로 쓴다.
② 밝은 곳에서 암슬러 격자를 33cm정도 띄운다.
③ 한쪽 눈을 가린 후 격자를 바라본다.
④ 격자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중심에 있는 점이 잘보이지 않거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안과 전문의에게 문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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