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서울' 형사부장 최민수의 카리스마

  • 입력 2002년 3월 18일 18시 39분


마흔을 넘긴 최민수(40·사진)의 ‘눈빛’은 아직 무뎌지지 않았다. 최민수가 일본의 신세대 스타 나가세 토모야와 공연한 한일 합작 영화 ‘서울’은 철저히 그의 남성적 카리스마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일본 경시청의 신참 형사인 하야세 유타로(나가세)는 한국으로 범인을 호송하던 중 현금 수송 차량 강탈 사건에 휘말리고 서울 시경의 엘리트 형사부장 김윤철(최민수)의 지휘를 받는다. 김윤철은 “애송이”라며 하야세를 멸시하지만 오히려 하야세는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며 그의 마음을 사로 잡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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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추격신도 있고 차량 폭파 장면도 있지만 최민수가 오랜 만에 맘 놓고 내지른 자신만의 스타일이 영화의 볼거리. 그는 회의 중 갑자기 “잠깐!”를 외치며 좌중을 압도하고, 범인을 추격할 때도 얼굴에는 근엄함이 배어난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한 후 일본으로 떠나려다 비행기를 놓친 하야세에게 김윤철이 전세기를 내준다는 장면은 지나치다.

그러나 하야세는 이런 최민수에 매료됐는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민수는 너무 멋있있습니다”를 연발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22일 개봉.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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