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서봉수 9단, 29세 연하 베트남 여성과 재혼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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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린 프로기사 서봉수 9단(오른쪽)과 베트남 출신의 신부 람티히 무아 씨.연합
10월 베트남에서 결혼식을 올린 프로기사 서봉수 9단(오른쪽)과 베트남 출신의 신부 람티히 무아 씨.연합
프로기사 서봉수 9단(51)이 스물아홉 연하의 베트남 처녀와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 9단은 10월 18일 베트남 남부 팡티엣 지역 출신인 람티히 무아 씨(22)와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서 9단 부부는 지난달 하순 입국해 경기 안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신방을 차렸으나 주변 시선을 의식해 이를 알리지 않았다.

서 9단은 지난해 5월 재산 관리 실패로 부인과 이혼하고 1남1녀의 양육권도 포기한 채 빈손으로 집을 나와 홀로 지내 왔다.

서 9단은 “이혼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었지만 혼자 지내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외로움을 참기 힘들었다”며 “재력도 없고 나이도 많아 나와 결혼할 여자를 찾기 힘들어 국제결혼정보회사 사장인 바둑 팬의 도움으로 아내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고심해 온 서 9단은 “나 하나만 믿고 이국땅으로 시집 온 신부를 위해서라도 바둑을 열심히 두겠다”며 “승부사 서봉수의 진면목을 다시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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