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 이야기] 김학도가 말하는 포커의 역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10일 05시 30분


연예인 1호 포커 플레이어, KMGM 수석 팀프로 김학도.
연예인 1호 포커 플레이어, KMGM 수석 팀프로 김학도.
프로 포커플레이어 김학도입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께 포커라는 게임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섯 장의 카드를 조합해서 더 높은 ‘족보’를 만드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인 포커. 여기서 사용하는 트럼프카드는 놀랍게도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파됐다는 두 가지의 ‘동양 유래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7세기경 인도 사람들이 종교적인 목적으로 카드를 만들어 점을 보던 것이 집시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다는 설이고, 또 다른 하나는 7세기경 중국 당나라 시대에 엽자(葉子)라는 카드 속에 전설상의 인물이나 숫자를 그려 넣어 점을 쳤는데 이 카드가 유럽으로 전해졌다는 설입니다. 이 두 가지 기원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동양에서 유래되었다는 것과, 점을 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동양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이 카드는 지금부터 약 1000년 전, 11세기경에 이르러서야 유행을 타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에는 한 세트의 카드(한 목)가 78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잎새, 방울, 심장, 떡갈나무 열매의 네 가지 모양과 금화, 컵, 막대기, 칼의 네 가지 기호가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프랑스에 전파되면서 세잎클로버, 칼, 심장, 마름모 등으로 변하여 지금의 클로버(♣),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몬드(◆)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모양들의 의미는 교제(♣), 파괴(♠), 사랑(♥), 돈(◆)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아 모든 카드를 사람들이 직접 그려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귀족과 부유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카드의 모양은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두 가지 색상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역시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카드의 기원은 동양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유럽에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커게임의 기원은 영국에서 시작됩니다. 역사에 기록된 첫 포커게임에 대한 내용은 1526년의 문헌에 나타나 있지만, 1700년대에 이르러서야 영국에서 다양한 베팅룰과 패널티 등 본격적인 룰을 갖춘 게임이 됩니다.

에드먼드 호일이라는 사람은 포커에 대해 “네 번의 게임 중 한 번은 베팅 또는 테크닉에 의해 승부가 뒤바뀌는 것이 바로 포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확률만으로 포커게임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심리싸움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전해집니다.

포커라는 단어는 독일에서는 포헨(Pochen)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고, 프랑스에서는 1803년에 프렌치 아메리카(French America)에서 플레이된 포크(Poque)라고 불리는 비슷한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그 이후 20여 년 동안 게임을 수정한 루이지아나(Louisiana) 지역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정착자가 그 이름을 포커라고 명명하였으며, 현대 포커게임의 근본이 형성됐다고 전해집니다.

다음 기회에는 포커라는 스포츠가 어떻게 발전했으며 하나의 스포츠 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들어하는 요즘 독자 여러분들의 행운♣과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연예인 1호 프로 포커플레이어·KMGM 수석 팀프로 김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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