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수가 기억하는 ‘야구광’ 故 신격호 “국가에 애정 가지신 분”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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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롯데별장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 News1
2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롯데별장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 News1
박찬호 선수가 ‘야구광’이었던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빈소를 찾았다.

박 선수는 21일 오후 3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 찾아 조문했다.

신 명예회장은 야구광으로 유명하다.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구단을 운영하며, 야구붐에 일조했다.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 마린스가 대표적이다.

신 명예회장은 박찬호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수는 신 명예회장이 “‘국가에 대한 애정을 어렸을 때부터 가졌다, 국가를 위해 선전하는 사람들 보면 굉장히 도와주고 싶고 기쁘다’고 말했다”며 “훌륭한 분으로, 좋은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만났을 때) 스스로 회장님 방까지 내주셔서 제가 쓸 수 있게 해주셨다”며 “항상 차도 마시고, 미팅하면 돌아갈 때는 엘리베이터까지 직접 배웅해 줬다”고 회상했다.

박 선수 부인 집안과 신 명예회장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인 박리혜씨는 재일교포 3세 요리연구가다. 박 선수는 “와이프의 할아버지도 어렸을 때 일본에 가 자수성가했는데, 신 명예회장도 같은 세대로 일본서 어렵게 성공해 국가를 위해 많은 이로움을 줬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인연이 되고, 많이 배웠다”고 떠올렸다.

야구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신 명예회장이) 일본의 가네다 마사이치 선수라는 한국계 김정일 투수를 소개해주셔서 만날 수도 있었다”며 “그런 인연때문에 찾아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선수는 “몸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살아생전 찾아뵙지 못해 아쉽다”며 신 명예회장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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