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절반 ‘만성피로’ 시달린다 …월 평균 저축액 25만9000원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28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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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알바생 거의 대다수(97%), 피곤함 느낀다”

우리나라 알바생 절반은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곤함의 주요 원인은 ‘학업과 아르바이트의 병행’, ‘정신적 스트레스’였다.

또 알바생 10명 중 6명 이상은 피곤함을 참고 견디며 번 알바비를 저축하고 있으며, 월 평균 저축액은 25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알바천국 제공
그래픽=알바천국 제공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알바생 1,032명을 대상으로 ‘평소 피로도’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49.7%가 ‘늘 피곤한 상태’라고 답했으며, ‘때때로 피곤하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46.8%를 차지했다. 반면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알바생들은 피로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의 병행’(32.9%), ‘정신적 스트레스’(30.3%)를 꼽았다. 이어 ‘육체적 노동’(15.2%), ‘취업준비’(7.6%), ‘심야 알바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6.6%)등의 순이었다.

알바몬 “알바생 65.5%, 알바비 저축…월 평균 저축액은 25만9000원”

그래픽=알바몬 제공
그래픽=알바몬 제공
이와함께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올해 6개월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알바생 3,442명을 대상으로 ‘알바비 저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5%는 현재 알바비를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저축 방법(복수응답)은 ‘적금’(56.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금’(55.3%)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저축보험’(4%), ‘펀드’(2.5%), ‘주택청약’(1.5%) 등을 통해 저축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알바생의 월 평균 저축액은 25만 9000원으로 조사됐으며 저축 패턴에 따라 저축액에 차이를 보였다.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저축했다’고 응답한 알바생의 저축액이 3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액은 변동적이나 매달 꾸준히 저축했다’가 24만 7000원, ‘비정기적으로 상황에 따라 저축했다’가 20만 4000원으로 나타나 정기적으로 저축할수록 저축액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픽=알바몬 제공
그래픽=알바몬 제공
알바비 중 저축하는 금액의 비중은 ‘10% 이상 20% 미만’(26.2%)이 가장 많았으며, ‘20% 이상 30% 미만’(20.4%), ‘10% 미만’(17.2%)이 그 뒤를 이었다. ‘50% 이상’을 저축한다고 응답한 알바생도 14.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저축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1,187명을 대상으로 저축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수입의 대부분을 생활비 및 용돈으로 사용해서’(90.7%)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입이 규칙적이지 않아서’(20.4%),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아 저축할 여유가 없어서’(13.4%) 등을 저축하지 않은 이유로 들었다.

한편, 알바생들은 지출 규모가 큰 항목으로 ‘식비’(39.4%), ‘주거비 등 기본생활비’(33%), ‘쇼핑, 음주 등 개인용돈’(13.3%), ‘문화생활’(7.1%), ‘취미생활’(3.1%) 등을 꼽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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