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의 단맛 + 오렌지의 상큼함!

  • 입력 2008년 6월 4일 05시 57분


세포융합 통해 잡종 열매 수확

제주의 감귤과 외국 오렌지를 융합시킨 새로운 열매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생명공학기술인 세포융합을 통해 감귤과 오렌지를 교잡한 잡종식물체를 만들어 열매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난지농업연구소는 감귤의 품질향상을 위해 2002년 조생종 감귤과 오렌지의 세포융합을 추진해 모두 143개체를 생산했다. 이를 2005년부터 하우스시설로 옮겨 재배해 3개체에서 열매를 수확했다.

이 열매는 당도가 10.3∼11.3도로 오렌지의 10.6도와 비슷한 수준이고 과일 맛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도는 1.02∼1.06%로 오렌지의 1.20%보다 낮았다.

새 열매 무게는 184g으로 오렌지 212g보다 조금 작고 껍질 벗기기는 오렌지보다 수월했지만 일반 감귤보다는 어렵다.

세포융합 식물체에서 핀 꽃은 일반 감귤 꽃과 비슷하고 열매 외형은 타원 형태를 띠었다.

세포융합 개체를 심은 뒤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열매까지 수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알려졌다.

난지농업연구소 안현주 연구원은 “이번 세포융합에는 유전자조작 기술이 사용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없다”며 “향후 3년가량 추가 연구를 진행해 품종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