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출판사 적어가면 시간 절약
우선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대학천(大學川) 책 골목을 찾았다. ‘대학천’이란 옛날 대학로를 흐르던 하천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곳에선 오래전부터 신간, 단행본, 각종 전집류 등 다양한 책을 20∼40% 할인해 팔고 있다. 대원서적(02-2275-1543)과 태양서적(02-2266-5328)을 비롯해 일반 서적과 전집류, 참고서, 전문서적 등을 파는 크고 작은 서점들이 즐비하다.
김 씨는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초중고교 학습 참고서 전문 할인 서점인 ‘정용서점’(02-2266-6874·jybook@hanmail.net)에서 4학년용 참고서와 동화책 몇 권을 정가보다 20% 싸게 샀다.
그는 “이 서점은 좁아서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으므로 원하는 책의 이름과 출판사를 적어 오면 찾기 빠르다”면서 “일부 출판사 책은 팔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e메일 주문도 가능하다. 지하철 1, 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에서 종로 방향 기업은행 건너편 보건약국 옆 골목에 있다.
문구용품을 구입하려면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문구 할인 시장이 둘러볼 만하다.
삼화문구사(02-744-4421), 예지사(02-766-3926) 등 줄지어 들어서 있는 상점별로 책가방 및 각종 학용품과 운동용품, 팬시용품, 장난감 등을 팔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만도 쏠쏠하다. 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율은 보통 30, 40%대.
전문 시장인 만큼 묶음 포장으로 파는 게 일반적이지만 낱개 구입도 가능하다. 김 씨는 둘째 아이가 고른 케로로 캐릭터 책가방과 형제가 쓸 실내화, 공책 등을 구입했다.
김 씨는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 겸해서 책도 보고 문구용품도 구경하니 소풍 온 기분”이라며 “숙제를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동대문역 4번 출구 신설동 방향에 위치.
● 헌 책방선 새 참고서도 싸게 팔아
서울 남대문 상가에도 문구용품 할인매장이 있다. 알파문구(02-752-0096)는 4층 건물 안에 학용품 일체와 미술 제도용품, 팬시용품, 완구까지 갖추고 있어 ‘원 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인근 아톰문구(02-755-5727), 대화문구사(02-753-7503) 등 대여섯 개의 문구점도 비슷한 전문점으로 성업 중이다.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시장 초입 왼편에 위치.
기증한 중고물품과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에서도 참고서 및 각종 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경기 파주시 출판도시의 ‘보물섬’(031-955-0077)과 서울 신촌에 있는 ‘헌책방 신촌점’(02-392-6004), 지난해 5월 종로구 청진동 청진빌딩 3층에 문을 연 ‘헌책방 광화문점’(02-733-6004)이 있다. 이 중 광화문점이 규모가 크다.
참고서의 경우 종류가 많지 않은 게 흠이지만 진열되어 있는 모든 책이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데도 500∼2000원 안팎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가 붙어 있어 결코 발품이 아깝지 않다.
문구 전문 인터넷 쇼핑몰도 클릭해 볼 만하다. 신학기용품 알뜰행사로 품목에 따라 40∼80%를 할인해 주고 있는 키드 아이템(www.kiditem.com), 초특가 행사 중인 도매 전문몰 퍼줌넷(www.perzoom.co.kr), 문구 완구 교재 전문 할인몰 초이문구(www.choimungu.com) 등이 저마다 최고 할인율을 내세우며 행사 중이다.
주부 김선희 씨가 서점-문구시장에서 구입한 품목 | |||
품목 | 정가 | 실구입가 | 할인율 및 할인액 |
참고서 3권 | 2만8000원 | 2만2400원 | 20% 5600원 |
동화책 2권 | 1만7000원 | 1만3600원 | 20% 3400원 |
캐릭터 책가방 | 4만9000원 | 2만9000원 | 40% 2만 원 |
실내화 가방(세트) | 1만5000원 | 9000원 | 40% 6000원 |
실내화 2켤레 | 8000원 | 5600원 | 30% 2400원 |
공책 20권 | 1만 원 | 5000원 | 50% 5000원 |
교과서보(싸개) 2개 | 2000원 | 1200원 | 40% 800원 |
장난감 자동차 2개 | 2만 원 | 1만2000원 | 40% 8000원 |
총14만9000원 | 9만7800원 | 5만1200원 |
김경애 사외기자 elleshe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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