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안재홍 등장…‘킹덤’ 시즌3 만드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19일 06시 57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의 한 장면.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의 한 장면.사진제공|넷플릭스
시즌2 말미 역병의 비밀 찾는 인물로
왕의 얼굴 비친 불운의 그림자 궁금

배우 주지훈 주연 드라마 ‘킹덤2’가 과연 시즌3까지 이어질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13일 190여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뒤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탄탄한 서사와 개연성으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발 빠르게 챙겨본 팬들을 중심으로 시즌3 제작 여부에 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킹덤’ 시리즈는 좀비를 조선시대 사극에 끌어들인 드라마로, 왕권을 탐하는 조학주(류승룡)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창궐하는 역병에서 백성을 지키려는 왕세자(주지훈)와 그를 돕는 의녀(배두나)의 이야기다. 지난해 1월 공개한 시즌1이 죽었다 되살아난 이들로 생지옥이 된 조선의 살풍경을 그렸다면, 시즌2는 비극이 시작된 원인을 짚고 이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분투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1편에 비해 스토리와 인물들의 개연성은 물론 액션 장면 등 완성도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킹덤2’는 공개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상황과 맞물린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역병을 일으킨 약초가 중국을 뜻하는 ‘북쪽 땅’에서 건너왔다는 설정, 경상도 지역에 창궐한 역병을 막으려는 사투가 지금의 실제 사태와 겹친다는 의견이다. 또 좀비와 다를 바 없이 ‘피’에 집착하는 권력자의 욕망, 그에 기생하는 위정자들의 우유부단함도 현실 사회를 떠오르게 한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처럼 다양한 해석을 낳는 ‘킹덤2’는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은 시즌3로 향하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가 성공해야 시즌3를 만들 수 있다”면서도 “시즌10까지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구상한 이야기가 남았다는 의미이다.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는 더 있다. 제작진은 시즌2 말미에 새로운 인물인 전지현과 안재홍을 내세웠다. 비록 짧은 등장이었지만 역병의 비밀을 찾아가는 길목에 있는 인물들인 만큼 추후 시리즈의 주연으로서 활약도 예고하고 있다. 이야기를 끝내면서 배두나가 ‘역병의 비밀은 더 있다’고 읊는 대사, 왕의 얼굴이 비친 불운의 그림자 역시 시즌3을 위한 제작진의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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