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월드컵 한달 앞두고… 관광객 맞이 들뜬 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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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월드컵과 함께 3대 이벤트
내달 20일 개막… 50만명 방문 기대
일왕 즉위식 등 이어져 축제분위기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19 럭비월드컵 일본 대회를 약 한 달 남겨놓고 일본 열도가 외국인 관광객맞이에 들떴다. 일본 12개 도시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은 다음 달 20일∼11월 2일 열린다.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선 일본과 러시아가 맞붙는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개 경기가 열리는 이와테현 가마이시시는 럭비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그림 문자를 만들고 있다. ‘현금만 받습니다’ ‘팁은 필요 없습니다’ 등을 그림으로 표현해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숙박업과 음식점을 하는 한 일본인도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이미 호주 아마추어 럭비클럽팀 40명을 포함해 여러 단체 예약이 들어와 있다. 경기 기간 주말에 팔리는 맥주 양보다 6∼8배 더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7년 시작된 럭비월드컵은 4년마다 열린다. 여름올림픽, 축구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9회인 월드컵은 20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 경기를 먼저 치른다. 각 조 1, 2위만 모은 8개 팀이 토너먼트 형태로 8강, 4강, 결승전을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일본 정부는 월드컵 기간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약 50만 명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10월 22일), 도쿄 올림픽(2020년 7월 24일∼8월 9일) 등 내년까지 줄줄이 예정된 대형 행사를 통해 국가적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소비 진작 효과도 거두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럭비월드컵#스포츠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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