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서 규모 6.1 강진…中 본토서도 흔들림 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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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간)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인근에서 진도 6.1의 강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 대만 화롄현 청사로부터 북서쪽으로 10.6㎞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8.8㎞다. 화롄현 일대에서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진원으로부터 115㎞ 떨어진 타이페이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대만해협 인근에 있는 중국 본토 지역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글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올라왔다. 지진이 발생한 지 17분 후 진도 4.1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타이페이 시내 고층 건물들이 흔들렸고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동부 해안가 인근에 있는 학교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한 한 고층 건물이 한 쪽으로 기울어져 건물 내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쑤아오와 화롄을 잇는 고속도로 일부가 무너졌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은 세계의 지진 활동이 집중된 환태평양 조산대를 가리키는 ‘불의 고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화롄에 6.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했고 258명이 부상을 입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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