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손흥민, 이번엔 아시아 선수 챔스 최다골 접수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8일 0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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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1호·12호골
두 시즌 만에 20골 돌파 겹경사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의 첫 골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7분에 나왔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공이 골키퍼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0일 안방에서 치른 8강 1차전에 이은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연속 골이다.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3분 만에 두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역습 과정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몸을 던졌지만 공은 그의 손을 지나 골문 안으로 향했다.

두 번의 득점포로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사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골을 12골로 늘리면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격수 막심 샤츠키흐(11골)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인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토트넘 이적 후에도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양산했던 손흥민은 8강전에서만 3골을 몰아넣으며 샤츠키흐의 기록을 넘어섰다.

올 시즌 20번째 골맛을 본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이후 2년 만에 20골 고지도 밟았다.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2016~2017시즌 21골이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아 충분히 스스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도 손흥민이라는 날개를 달고 4강에 안착했다. 이날 난타전 끝에 3-4로 패해 1·2차전 합계 4-4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준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토트넘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울린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2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준결승 1차전에 나설 수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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