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오명 김현중, 4년만에 드라마 복귀…“양심 없나?”vs“女 잘못 만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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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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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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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32)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6일 김현중 소속사 키이스트는 “김현중이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 때’에서 주인공 준우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KBS N의 여성 전문 케이블 채널 KBS W에서 10월 방송 예정인 ‘시간이 멈추는 그 때’는 판타지 드라마로, 준우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김현중의 드라마 출연은 2014년 KBS 2TV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김현중은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헤이즈’(HAZE)를 발매하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했으며 최근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현중이 가수 활동에 이어 배우 활동에도 시동을 걸자 온라인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사생활 문제로 인한 전 여자친구와의 법적 공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난해 음주운전으로도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

김현중과 그의 전 여자친구 최모 씨(34)의 법적 갈등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최 씨는 2년간 김현중과 사귀며 총 5차례 임신했는데 두 번째 임신 중인 2014년 5월 김현중이 자신의 배를 때려 유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또 김현중이 여러 차례 임신 중절 수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중 측은 최 씨가 두 번째 임신을 아예 하지 않았고 폭행으로 인해 유산한 것이 아닌데도 허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 6억 원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최 씨는 2015년 4월 “김현중의 불법 행위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상하라”며 김현중을 상대로 총 16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현중도 같은 해 7월 맞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다. 2016년 8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흥권)는 “김현중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 임신 중절 강요와 같은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최 씨의 주장은 모두 증거가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또 김현중이 최 씨를 상대로 낸 맞소송에서 “최 씨가 김현중의 폭행으로 유산했다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밝혀 김현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최 씨는 법정 공방 중인 가운데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는 친자 확인 검사를 통해 김현중의 아이로 확인됐다.

이후 최 씨의 추가적인 거짓 주장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사기 미수(메신저 대화 삭제를 통한 증거조작)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 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최 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지난 2월 최 씨에 대해 사기미수 혐의 일부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법적 공방을 벌이던 중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김현중은 제대 불과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다시 비난을 샀다.

이에 누리꾼들은 “공인으로써 불미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서 신뢰도 안 갈 뿐더러 사과·반성하는 모습도 보이기 전에 다시 방송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alwa****)”, “소송이 끝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음주운전만으로도 자숙기간이 너무 짧은 거 아닙니까? 채널 돌리다가라도 얼굴 보고 싶지 않은데(hsy0****)”, “시청자들이 그냥 개돼지 OOO으로 보이지? 부끄러움과 양심이란 게 없냐?(rpdk****)”며 분개했다.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들은 “진짜 드라마 절대 안 봄. 캐스팅 관련 모든 사람들 제정신 아님. 국내 포기하고 해외에 팔아먹으려고 쓰는 거겠지(seol****)”, “사고 친 연예인 복귀작이라는 타이틀 달고 이슈 몰고 노이즈 마케팅 해서 초반 시청률 거저먹고 가겠다는 심산. 공채에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널리고 깔린 게 배우인데 병헌이급 연기도 아니고 저런 구설수 연예인을 꼭 갖다 써야 되냐(asdf****)”라고 질타했다.

김현중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몇몇 누리꾼들은 “전 여친 사건 이런 거 다 둘째 치고서라도 김현중은 연기를 못함. 발연기라고. 주연 할 실력x(euge****)”, “이미지도 개판이지만 다 떠나서 연기를 넘 못해서 안 봐(hms1****)”라고 말했다.

반면 김현중 팬 등 일부 누리꾼들은 “사생활이 난잡했던 것도 아니고 여자 잘못 만난 탓이지. 일하고는 상관없지 않나(chew****)”, “솔까 김현중이 피해자 아님?(love****)”, “완전 환영이에요 간만에 안구 정화 제대로 하겠네 화이팅(nocd****)”, “김현중 화이팅. 기죽지 마시고 댓글들 무시하고 열심히 하세요(yst1****)”, “돌아오려고 노력하는데 기회 한 번 줍시다! 기회를 줬는데 정신 못 차리면 그때 반대해도 늦지 않습니다(nyny****)”라며 김현중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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