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잠드소서, 퍼거슨” 테베스 ‘묘지 표현’ 우승 세리머니 논란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맨체스터 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14일 시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중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조롱하며 ‘퍼거슨 감독 고이 잠드소서’라고 쓰인 종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BBC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14일 시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중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조롱하며 ‘퍼거슨 감독 고이 잠드소서’라고 쓰인 종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BBC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을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테베스는 14일 맨체스터 시내에서 오픈 버스를 타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도중 ‘퍼거슨 감독 고이 잠드소서(R.I.P. FERGIE)’라고 적힌 종이를 흔들었다.

R.I.P는 ‘편히 잠드세요(Rest In Peace)’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로 주로 묘지에 쓰는 표현이다. 퍼기(FERGIE)는 퍼거슨 감독의 애칭. 맨시티와 맨유는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다. 퍼거슨 감독은 2009년 “언젠가 맨시티가 맨유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 생전에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문구는 그 답변을 놀린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불거지자 맨시티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테베스도 “우승 때문에 너무 흥분했다. 퍼거슨 감독을 깎아내릴 의도는 없었다. 인간적으로나 감독으로나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테베스는 맨유 시절 퍼거슨 감독과 갈등을 빚고 2009년 맨시티로 옮겼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7월 “5년 계약하려고 했는데 4년만 뛰고 은퇴한다고 해 계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테베스는 “은퇴 시기를 논한 적이 없다. 8년은 더 뛸 수 있다”고 반박해 아직도 갈등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맨시티#테베스#퍼거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