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도’, 무삭제판으로 해외시장 겨냥

  • 입력 2008년 11월 25일 10시 18분


주연배우 김민선의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에 오르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미인도’(감독 전윤수)가 일본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 무삭제판으로 수출됐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AFM(아메리칸필름 마켓)에서 ‘미인도’ 예고편을 선보인 결과 이들 3개 국에서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보여 왔으며, 24일 수출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FM에서 본편이 상영되지 않았는데도 예고편만으로 수출 계약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또 칸영화제에 비공식 러브콜을 받는 등 유럽 지역에서도 ‘미인도’에 대한 반응이 좋아 수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예당은 무삭제본을 내년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마켓에서 상영, 유럽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상영판과는 다르게 새로 편집하는 무삭제판을 선보인다는 것.

‘미인도’는 편집 과정에서 주연 배우들의 격정적인 정사 장면과 종교적 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장면 등 25분 정도가 삭제됐다.

이 영화의 이성훈PD는 “‘미인도’의 에로티시즘은 조선 최초의 에로티스트 화가 신윤복의 내면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파장과 러닝 타임 등을 고려해 국내 극장 사용판에서 삭제했던 부분을 살린 무삭제판을 해외시장에 내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미인도’는 개봉 12일만에 14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아닷컴/사진제공=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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