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휴대전화로 3D게임 즐기세요

  • 입력 2005년 4월 11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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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의 3차원 모바일 게임을 이용할 수있는 전용 게임 폰. 사진제공 KTF
KTF의 3차원 모바일 게임을 이용할 수있는 전용 게임 폰. 사진제공 KTF
PC와 게임기에서 이용하던 3차원(3D) 게임을 휴대전화로도 이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KTF가 4월 초 모바일 3D 게임인 ‘지팡’(www.gpang.com)을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도 이달 중 3D 게임 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데이터 용량이 작아 간단한 게임 위주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PC와 게임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3차원(3D) 그래픽 대작(大作)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3D 모바일 게임은 대용량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단말기인 게임 폰, 게임 콘텐츠, 이를 지원하는 이동통신사의 서비스가 나오면서 시장을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경쟁=KTF가 내놓은 지팡은 국내 최초의 모바일 3D 게임 포털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휴대전화 단말기로 100MB(메가바이트) 이상 대용량의 동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종전의 모바일 게임은 휴대전화 저장용량이 한정돼 화려한 그래픽을 볼 수 없었다.

지팡은 이 같은 한계를 넘어 아바타를 이용한 역할 게임과 3차원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1개당 콘텐츠를 내려받는 가격은 4000∼7000원.

대작 3D 게임을 휴대전화에서도 즐기려면 3D 그래픽을 도맡아 처리하는 그래픽 가속 칩을 탑재한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지팡 전용 게임 폰으로 나온 삼성전자 SPH-G1000은 양손으로 쥐고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단말기다. 또 2.2인치의 고해상도 가로형 액정 화면과 스테레오 듀얼 스피커를 내장해 PC나 전용 게임기 수준에 버금가는 게임 성능을 구현했다.

KTF는 올 연말까지 5, 6종의 지팡 전용 단말기를 더 선보이고 전용 게임 콘텐츠도 100개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이달 안으로 3D 게임들을 내놓고 조만간 3D 게임 공모전에서 선발된 게임들을 내놓는 등 차세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모바일 3D 게임 30∼40종을 내놓고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로부터 전용 단말기를 공급받아 올 연말까지 2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3D 게임 서비스는 한 발 늦었지만 콘텐츠의 양과 질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일부 3D 게임을 자체 개발하고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업체와 제휴하는 한편 외국 게임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도 업그레이드=이동통신사들이 3D 게임을 선보임에 따라 콘텐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이 국내에 나올 예정이다.

PSP는 MP3 디지털 음악과 DVD급 영화 재생, 무선 랜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성능도 PSP의 장점이다.

특히 종전 플레이스테이션(PS)과 플레이스테이션2(PS2)에서 검증된 인기 콘텐츠들이 대거 PSP용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게임은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국내 게임 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용량이 적은 게임 대신 1MB 이상의 대작 3D 게임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컴투스가 최근 내놓은 3D 골프게임 ‘컴투스 포춘골프 3D’는 종전의 그래픽으로 표현하기 힘든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보여준다. 그래텍의 3D 골프게임 ‘Go! 홀인원’도 필드 내 공간감을 살려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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