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인터넷]´쥬니어네이버 어린이 메일´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42분


◇쥬니어네이버 어린이 메일(jr.naver.com)/유해정보 차단되는 어린이용 e메일/만 13세 미만/무료

시도 때도 없이 편지함에 쌓이는 성인 광고 스팸 메일. 혹시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메일이 배달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e메일을 아예 못 쓰게 하는 것도 어렵고…. 스팸 메일 차단기능이 있는 어린이 전용 메일을 자녀에게 만들어 주면 어떨까. 어린이 포털사이트인 ‘쥬니어네이버’에 가면 이런 메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정말 안심할 수 있을까

쥬니어네이버 메일은 어린이에게 해로운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몇 단계의 안전 장치를 만들어 두었다. 우선, e메일 주소부터 ‘우리는 어린이’라는 표시를 한 것. 일반인이 쓰는 ‘@naver.com’ 대신 어린이를 나타내는 ‘쥬니어(Jr.)’를 붙여 ‘@jr.naver.com’ 계정을 사용한다. 이처럼 독립 계정을 사용하면 ‘우린 어린이니까 성인 광고 메일은 아예 보내지 말라’는 의사표시 효과가 있다.

시스템적으로는 어떤 기능을 제공할까.

1차적으로, 광고 섹스 누드 등 성인 광고 메일에 자주 쓰이는 단어 목록을 서버에 등록해 두고 e메일 제목에 이런 단어가 들어있으면 수신을 차단해 준다. 또, 이런 단어가 들어있지 않아도 한 IP에서 시간당 30통이상 대량 메일을 발송하면 스팸메일로 인식해 자동으로 걸러준다. 이처럼 이중 삼중으로 걸러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일반인용 메일을 쓰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 어떻게 가입하나

쥬니어 네이버 메일은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입 대상. 회원에 가입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다. 가입 과정에선 자녀와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입력해야 한다. 따라서, ID를 등록할 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

# 덧붙임 말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보호위원회와 쥬니어네이버가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인터넷이 초등학생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가장 위험한 인터넷 콘텐츠에 대해 ‘성인광고와 스팸메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7.8%나 됐다. 인터넷. 때론 우리 아이의 정서를 해치는 무서운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자녀가 음란 메일에 노출되지 않도록 인터넷 환경을 갖춰 주는 것. 이것은 ‘인터넷 키드’를 둔 부모에겐 결코 내일로 미뤄선 안 될 과제가 아닐까.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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