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하늘에 UFO? “10분 발광뒤 사라져” SNS에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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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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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늘에서 '밝은 빛을 내는 원형의 미확인 물체'가 포착됐다는 목격담들이 13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되고 있다.

지리산 인근에 거주하며 별을 관찰해온 이모 씨는 지난 8일 0시 14분부터 약 10분 동안 지리산 북서쪽 하늘에서 촬영했다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그는 칠월칠석을 맞아 견우 직녀성과 올해의 마지막 은하수를 촬영하기 위해 밤하늘을 관측 중이었다고 한다.

이 씨는 "처음엔 엄청 밝은 구름일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씩 움직이는 불빛을 보고 UFO(미확인비행물체)가 아닐까 생각도 했다"고 썼다.

발광체의 움직임은 빠르지 않았으며 발광 부위가 점점 작아지면서 느린 속도로 멀어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모습을 14mm 광각렌즈와 삼각대를 사용해 20초 동안 셔터를 열어놓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장소에서도 발광체를 목격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 경남 산청 별아띠 천문대에서 발광체를 목격했다는 김모 씨는 페이스북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목격담을 올렸다.

김 씨는 "지인 두명과 별을 관찰하는데 갑자기 북서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면서 90도 정도의 흰색 꼬리가 파동 모양을 만드는 발광체를 보았다"며 "망원경으로 관측했는데 별 사이를 이동했다. 헤라클레스 자리로 이동하면서 약 10분 후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세 사람이 다 별에 대해 문외한은 아닌데 도무지 무언지 모르겠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문연구원 문홍규 박사는 "합성이 아니라면 밝기와 크기 변화로 봤을 때 대기권 내에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해당 시각 레이더에 잡힌 미확인 물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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