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악플러에 법적 대응 예고, 어느 정도인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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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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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24)가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2일 손연재의 소속사 현대중앙기획(HCP) 측은 “손연재를 향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 악성 댓글,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물 사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다수의 증거자료를 확보한 상태이며 고소와 고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네티즌들의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과 댓글이 심각한 실정에 이르렀다. 도를 넘은 행태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실제로 악플러들은 손연재의 기사가 게시된 포털 뉴스에 벌떼처럼 나타나 그를 향한 비방 글을 쏟아냈다.

지난 6일 개최된 ‘짐네스틱스 프로젝트: 워크샵&컴페티션 2018’ 무대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내가 가장 많이 아는 것은 리듬체조다. 앞으로도 리듬체조 쪽으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라며 연예계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된 기사에는 어김없이 악플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연예계에서는 누가 써준대니?”, “너의 길은 늘품 체조다 이것아!”, “적폐, 이제 또 기어 나오지?”라며 비난 글을 늘어놨다.

또한 그가 최근 리듬체조 꿈나무의 멘토로 변신한 것에 대해 “연예인 하려다 안되니까 결국엔 후배 양성…소트니코바 사건이 잊혀진 줄 알고 슬금슬금 기어 나오네”라고 비방하는가 하면 “영어와 소련어도 잘한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손연재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사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소트니코바는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던 소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손연재가 악플러를 고소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그는 포털 뉴스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외모를 지적하거나 ‘최순실 게이트’에서 파생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복적으로 악성 댓글을 단 안티팬 45명을 고소했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 ‘짐네스틱스 프로젝트: 워크샵&컴페티션 2018’의 기획자로 나서 후배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다음은 손연재의 소속사 HCP(현대중앙기획)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손연재의 소속사 HCP입니다.

당사는 소속인 손연재를 향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 악성 댓글,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물 사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알립니다.

최근 온라인 포털 사이트 및 다수의 커뮤니티, SNS 상에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네티즌들의 상습적인 악성 게시물과 댓글이 심각한 실정에 이른 바, 당사는 이 같이 도를 넘은 행태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당사는 오랜 기간 고통을 감내해 온 소속인의 기본적인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게시물과 댓글 등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명예 훼손성 게시물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당사는 그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온라인 및 각종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다수의 증거 자료들을 확보하였으며 고소 및 고발 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해당 글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향후 발생하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자료 수집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 소속인의 보호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발전과 리듬체조 유망주들의 꿈을 위해 공헌하고 있는 손연재에게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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