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욱신!” 5대 발목 질환 의심하라

  • 입력 2008년 2월 29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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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관절은 사람의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이므로 탈이 나기도 쉽다. 발목이 아플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 발목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에 의해 관절, 연골이 퇴행하면서 나타난다. 발목관절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경우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거나 기본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활동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전신쇠약이나 욕창, 심장•폐 질환 등이 뒤따를 수 있다.

치료에는 소염제, 진통제 등의 약물요법과 초음파치료 등의 물리치료, 수술적 방법이 있다. 환부에 3cm 미만 조그마한 절개를 내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안을 살피며 수술하는 방법이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발목퇴행성관절염은 노년기에 잘 나타나지만 젊은층에서도 스포츠 손상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다”며 “등산, 농구, 축구 등 과격한 스포츠를 자제하고 운동 전후 10분 스트레칭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 통풍성관절염

주로 발가락관절에서 발생하며 발목, 무릎관절의 침범도 일어난다.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며 통증이 사라진 뒤 몇 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자주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뼈가 튀어나오는 통풍결절이 생긴다.

원인은 체내 요산수치가 높아서이다. 술과 기름진 음식,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퓨린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많이 섭취된다. 퓨린은 몸에서 분해되어 요산이 되고 통풍성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인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의 상당수가 혈중 요산수치가 높다고 보고된다.

치료에는 체내 요산생성을 막는 약물요법과 병의 원인인 요산결정체를 제거하는 관절내시경수술이 있다. 음식조절도 중요하다. 삼겹살 등의 기름진 안주는 피하고 채소와 과일류의 안주를 먹도록 한다. 육류를 안주로 할 경우에는 안심, 닭가슴살 등 지방이 적은 담백한 육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발목 류마티스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에워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체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등 온몸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아침에 관절이 30분 이상 뻣뻣하거나 손 또는 발 관절에 통증이 있고 3개 이상의 관절통증이 있다. 염증세포로 이루어진 판누스(pannus)라는 덩어리가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을 기형적으로 변형시키기도 한다.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고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관절 안에 넣어 류마티스관절염의 통증 원인인 활액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 박리성골연골염

발목연골 하부의 골이 부분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고, 이어 골의 일부분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주위 뼈와 분리되면서 유리체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발목이 붓고 뻣뻣한 강직현상이 일어난다. 통증 때문에 움직임이 힘들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재현 원장은 “박리성골연골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발병원인이 불분명한 질환”이라며 “운동을 장시간, 무리하게 즐긴 뒤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치료는 병변 과정에 따라 발목 속 유리체를 제거하는 관절내시경수술이나 자신의 연골을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을 시행한다.

○ 발목인대손상

걷거나 뛸 때 고르지 못한 땅에 발을 잘못 디디면 발목을 접질리게 된다. 이때 발목 내외측 인대(복사뼈 부근에 위치)를 다치기 쉽다. 발목을 안쪽으로 접질릴 경우 외측인대, 바깥쪽으로 접질릴 경우 내측인대가 손상된다.

증상은 발목이 붓고 통증이 생겨 잘 걷지 못한다. 인대가 늘어나 있는 상태이므로 만성적인 족관절 불안정성이 야기될 수 있다. 가벼운 질환이라 여기기 쉽지만 장시간 방치하면 발목관절이 손상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얼음찜질, 압박붕대, 진통소염제, 발목보조기 등의 보존적요법을 한다. 족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되면 발목을 잘 삐게 되므로 발목 주변 연부조직을 이용해 인대를 정상화시키는 재건술이 불가피하다.

※ 발목 통증 완화하는 스트레칭

1) 발목 돌리기

양 발을 쭉 뻗고 앉은 상태에서 발목을 좌우로 벌렸다 모았다를 반복한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한다.

2) 발목 당기기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앉은 상태에서 발끝을 앞으로 향하게 해서 당겨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약 15초간 유지한다.

3) 까치발 서기

일어선 상태에서 발가락 끝 힘으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떨어뜨리듯 발을 내리면 충격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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