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보다 'Y2K바이러스' 기승… 5가지 발견 비상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보다 ‘Y2K 바이러스’가 더 큰 위협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미국 A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미국 시맨텍은 컴퓨터가 Y2K 문제를 일으키는 것처럼 가장한 신종 바이러스가 2일 처음 발견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 바이러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E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을 사용하는 컴퓨터에만 감염되고 E메일 주소록에 적힌 컴퓨터에 자동으로 확산된다.

이 바이러스는 ‘당신을 위한 사진이 있다’는 E메일과 함께 ‘pics4you.exe’라는 첨부파일을 보낸다.

이를 실행시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포르노 사이트가 떠오른다.

특히내년 1월1일부터는 하드디스크에있는 자료를 지워나가 마치컴퓨터가Y2K 문제를 일으키는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 바이러스는 내년 어느 때라도 작동하기 때문에 1월1일에 컴퓨터를 작동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퇴치할 수 없다.

이밖에도 지금까지 4개의 Y2K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그 가운데 2개는 MS의 Y2K 버그 퇴치 프로그램과 내년까지 남은 날짜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한 채 이미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나머지 2개는 내년 1월1일에만 활동한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