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나면 됩니다,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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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3일 2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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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트북은 PC 못지 않은 확장성을 제공했다. 적당한 수의 USB 단자가 있었고, 영상 출력을 위한 단자도 여럿 있었다. 가장 편리했던 것은 SD 카드 같은 저장매체도 지원했다는 점이다. 사진, 음원 등 여럿 파일을 즉시 읽고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제법 편리한 부가 요소였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다수의 노트북은 휴대성이 강조되면서 이런 요소들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USB 단자 수도 줄고, 외부 메모리 슬롯도 제거되는 경우도 많다.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 (출처=IT동아)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 (출처=IT동아)

슬림형 노트북을 구매하면 난감할 때가 많다. USB 장치를 여럿 쓰고 싶지만 2~3개 밖에 없어 쉽지 않고, 외부 출력을 쓰고 싶은데 소형 규격이 대부분이라 별도의 케이블을 구매해야 된다. 추가되기 시작한 USB-C 단자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 관련 장치의 수가 많지 않은 탓이다.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는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USB-C 규격 단자에 연결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마법의 확장 장치다.

USB-C에 연결만 하면 끝!


이 제품은 정말 간단하다. 노트북에 USB-C 단자가 있다면 그곳에 연결만 해주면 끝이다. USB-C 단자는 직사각형 모양의 USB-A 규격이 아닌, 타원형 모양으로 되어 있다. 장점은 비교적 쉽게 연결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수직으로 세우지만 않는다면 앞뒤로 바로 연결할 수 있어서다.

USB-C 규격을 쓴다. 타원형 모양의 단자로 노트북에 해당 단자가 있는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IT동아)
USB-C 규격을 쓴다. 타원형 모양의 단자로 노트북에 해당 단자가 있는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IT동아)

크기는 휴대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졌다. 케이블을 포함한 길이는 282mm 가량으로 이 중 본체는 122mm 정도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하면 본체 122mm, 케이블 160mm이다. 두께는 16mm, 폭은 52mm 사양. 연결 시 기기 혹은 케이블 등에 영향 받지 않는 수준이다. 무게도 127g으로 휴대가 번거롭지 않다.

크기나 무게는 휴대가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출처=IT동아)
크기나 무게는 휴대가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출처=IT동아)

크기로 치면 솔직히 다른 외장 메모리 카드 리더기와 비교해 크지만 확장성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이다. 가방 내 여유 공간에 넣으면 될 정도이기 때문. 하지만 케이블이 다소 거슬리는 부분은 차후 보완이 필요하다. 케이블이 그대로 노출되는데 측면에 고정하는 식으로 변경된다면 만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USB 단자와 HDMI, SD 카드 슬롯, 유선 네트워크 단자가 측면에 배치된다. (출처=IT동아)
USB 단자와 HDMI, SD 카드 슬롯, 유선 네트워크 단자가 측면에 배치된다. (출처=IT동아)
단자 구성은 다음과 같다. 긴 측면에는 USB-C 단자 1개를 시작으로 SD 카드 슬롯 1개, USB-A 단자 2개, HDMI 단자 1개가 차례로 자리하고 있다. 짧은 측면에는 RJ-45 규격의 유선 네트워크 단자 1개가 있다. 기가비트 네트워크 사양에 대응한다는 점이 특징.

연결은 USB 3.0의 최대 대역인 5Gbps(초당 625MB)로 이뤄진다. 때문에 이 장치에 외장 하드디스크와 SSD,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해도 쾌적한 속도를 낸다. HDMI 단자는 4K 해상도(3,840 x 2,160)에 초당 30매 움직임 출력에 대응한다.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 (출처=IT동아)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 (출처=IT동아)

USB-C 단자는 전력전달(Power Delivery) 기능도 갖췄다. 최대 60W 출력을 지원한다. 물론,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USB-C 단자가 있는 별도의 충전기를 써야 한다. 충전이 아닌 데이터 전송 단자로도 쓸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하나로 해결되는 다용도 확장장치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의 장점은 기기 하나로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부분에 있다. 작은 본체에 3개의 USB 단자(1개는 USB-C)와 SD 카드 슬롯, HDMI, 유선 네트워크 단자가 모두 모여 있다. 확장성에 목마른 노트북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구성이 아닐 수 없다. USB-C 단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구형 노트북은 쓸 수 없으나 하나라도 있다면 활용할 수 있으니 눈 여겨 보자.

USB 단자 수가 적은 초슬림 노트북이라면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가 도움이 된다. (출처=IT동아)
USB 단자 수가 적은 초슬림 노트북이라면 벨킨 USB-C 멀티미디어 허브가 도움이 된다. (출처=IT동아)

가격은 높은 편이다. 약 12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단순한 확장 외에 영상 출력과 네트워크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담스럽다면 USB 단자와 SD 카드 슬롯 등만 포함되어 있는 타 제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USB 단자 수가 매우 적고 간단히 영상 출력 및 카드 리더기 등 역할을 갖춘 허브를 찾는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준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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