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명품관’ 갤러리아 광교 오픈… “빛 관통하는 첫 고품격 백화점”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2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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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신규 백화점 개관
‘코로나19’에도 3월 2일 오픈 강행
유리통로 ‘갤러리아 루프’ 적용
암석 속 빛나는 보석 형상
“최고 수준 명품 라인업으로 차별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LG전자 쇼룸 입점
다양한 체험 콘텐츠 운영
올해 연간 매출 목표 5000억 원

한화갤러리아가 광교에서 ‘차세대 명품관’을 표방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광교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을 잇는 제2의 명품관으로 운영되며 백화점 사업 성장을 이끌 핵심동력으로 꼽힌다.

한화갤러리아는 다음 달 2일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 소재 신규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신규 점포 오픈 효과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년 만에 신규 백화점 개관을 단행한다.

갤러리아 광교는 한화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5개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됐다. 그동안 쌓은 명품관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고급 백화점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연면적은 15만㎡, 영업면적 7만3000㎡(2만2천평), 지하 1~지상 12층 규모로 이뤄졌다.

백화점 건물 외관은 화려한 디자인과 거대한 규모가 조화를 이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커다란 암석층 단면 문양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삼각형 유리로 만들어진 통로가 입구에서부터 전층을 나선형으로 휘감고 있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유리통로인 ‘갤러리아 루프’를 적용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전 층에 빛이 들어오는 파격을 선보였다.
갤러리아 광교의 운영 콘셉트는 ‘당신 삶의 빛(Lights in your life)’으로 설정됐다. 프리즘을 연상시키는 1451장의 삼각유리가 갤러리아 루프를 이루며 이를 관통한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이 매장에 쏟아지도록 했다고 한화갤러리아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빛 스펙트럼처럼 갤러리아 광교는 쇼핑과 문화, 예술, 미식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차세대 복합문화공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갤러리아 루프는 암석 소재를 활용한 건물 외관으로 인해 더욱 돋보인다. 14종 화강석과 석재 12만5000장을 활용해 갤러리아 루프가 퇴적된 암석에 묻혀 보물처럼 빛나는 효과를 연출한다. 야간에는 조명을 사용해 갤러리아 루프를 보석처럼 빛나도록 꾸몄다. 갤러리아 루프는 빛을 따라 걸으며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로드’ 역할도 한다. 곳곳에 유명작가의 작품이 설치된다. 3층과 10층 갤러리아 루프에는 계단형 광장 ‘루프 스퀘어’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예술작품 전시와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아 루프는 백화점 실내와 광교 도심,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도심 속 산책로 기능도 한다. 8층에서 9층으로 올라가는 구간인 ‘스카이브릿지’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이뤄졌다.

건물 설계와 디자인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렘 콜하스’의 ‘OMA’ 건축사무소가 담당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광교는 경기 남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격적인 건물 디자인과 함께 차별화된 상품 구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먼저 수원 지역 최고의 명품 라인업을 갖춰 경기 남부권 명품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명품을 비롯해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 프리미엄 코스메틱, 체험형 홈리빙 및 키즈 등 다양한 MD 구성을 앞세워 차세대 고급 백화점 문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입점 브랜드는 총 440여개다. 구찌와 펜디, 발렌시아가 등 명품 부티크와 불가리, 예거르쿨트르, IWC, 태그호이어, 쇼메 등 명품시계 및 주얼리, 오프화이트, 발리, 파비아나필리피 등 명품 패션 브랜드를 통해 최고 수준 명품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갤러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요 명품 브랜드로 구성된 2층은 올해 상반기 내 브랜드별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최상위 명품 라인업 구성을 목표로 다수 명품 브랜드와 입점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층별 구성은 지하 1층이 식품관인 고메이 494로 이뤄지며 1층은 화장품과 하이주얼리&워치, 2층 명품부티크, 3층 명품여성 및 컨템퍼러리, 4층 국내 여성 캐주얼·슈즈, 5층 남성·아웃도어, 6층 키즈·애슬레저·란제리, 7층 스포츠·골프·진·이지캐주얼, 8층 홈리빙, 9층 식당가 고메이월드, 10~11층 영화관 CGV, 12층은 VIP라운지(갤러리아라운지)·문화센터·갤러리아스튜디오 등으로 조성된다. 특히 12층 VIP라운지는 국내 최대 규모 공간으로 이뤄졌다.
각 층에는 타깃 수요와 취향을 특화한 매장도 선보인다. ▲1층 스킨케어 라운지와 프리미엄 향수 특화존 ‘메종드퍼퓸’ ▲4층 국내 디자이너 백 편집숍 ‘백 컬렉션’, ▲5층 셔츠&ACC 편집숍과 시가숍이 구성된 ‘맨즈컬렉션’, 웨어러블 IT기기 매장과 카페가 결합된 ‘맨즈라운지’ ▲6~8층 삼성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6층 수족관 및 플랜테리어(Planterior= Plant+Interior) 관련 상품 구매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카페 ‘아쿠아가든’, 란제리 편집숍 ‘란제리 부티크’, ‘키즈카페’ ▲7층 스포츠레저 관련 디톡스바 ▲8층 북카페 ▲12층 유튜브스튜디오 ‘갤러리아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6~8층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와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이 업계 최초로 갖춰지며 이를 통해 가전·전자제품 메카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복층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는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미래형 매장이다. 3개 층을 관통하는 미디어아트와 증강현실(AR) 셀피존, 초대형 구조물인 ‘인피니티 타워’ 등이 설치돼 복합문화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주요 콘텐츠로는 ▲레고와 IT기기를 결합해 드로잉을 체험하는 ‘키즈존’ ▲최신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체험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체험존’ ▲스마트폰으로 만든 나만의 아바타로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사이버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삼성타운’ ▲나만의 폰케이스를 꾸밀 수 있는 ‘커스텀 스튜디오’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는 ‘스마트싱스 홈’ ▲청음공간 ‘하만 사운드 시어터’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데이코’ 등을 선보인다.
8층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지난 2016년 LG전자가 론칭한 고급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서울 논현동에 쇼룸을 개관한 이후 백화점에 전용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러리아 광교는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함께 네덜란드를 테마로 ‘더치퍼레이드(Dutch Parade)’ 캠페인을 내달 23일까지 진행한다. 더치퍼레이드는 백화점과 미술관의 영역을 허물고 다채로운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플랫폼이 갤러리아 광교가 되는 예술 프로젝트다.

이 기간 갤러리아 루프와 팝업스토어 등 갤러리아 광교 곳곳에서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텐 바스(Maarten Baas)를 비롯해 여섯 명의 네덜란드 아티스트 작품, 네덜란드 브랜드 상품 셀렉션, 네덜란드 대표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작품을 프린팅한 대형 월 데코, 갤러리아가 연출한 더치 디자인 디스플레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아 광교는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고급 오피스텔, 호텔과 아쿠아리움(올해 말 오픈 예정) 등 다양한 시설이 연계된 형태로 갤러리아가 처음 선보이는 대형 복합쇼핑공간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 목표는 5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갤러리아 광교는 명품 브랜드 입점 뿐 아니라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면서 명품관, 대전 타임월드 등과 함께 갤러리아 백화점 사업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는 갤러리아 광교 오픈을 계기로 백화점 사업 강화와 함께 온라인몰 개편, 플랫폼 기반 신사업, 신규 브랜드 발굴 등 계획했던 사업 전개가 가시화되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 광교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오픈 당일 오전까지 방역 활동과 위생에 총력을 기울여 개관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이후에도 시간·일 단위 방역 및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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