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개국 1위’…언어·국적·인종 초월한 BTS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24일 06시 57분


코멘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을 21일 공개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기세가 무섭다. 23일 오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차트를 휩쓸고 있다. 이들은 통산 네 번째 빌보드 차트 정상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을 21일 공개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기세가 무섭다. 23일 오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차트를 휩쓸고 있다. 이들은 통산 네 번째 빌보드 차트 정상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7’ 공개 첫 날 265만장 판매

美·英 차트 줄세우기 역대급 흥행
유력지 인터뷰·인기 토크쇼 출연
빌보드 200 네번째 1위 시간문제


“가히 역대급!” 예상은 했지만, 폭발력은 이를 뛰어넘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 발표와 동시에 흥행 신기록으로 또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의 비교적 긴 공백을 끝내고 새롭게 “BTS의 쇼타임!”을 펼치고 있다. 21일 선보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을 통해 언어와 국적, 인종을 초월해 위상을 굳혀가는 것이 색다른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3월2일(한국시간) 발표하는 미국 빌보드 200차트 1위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 265만장 판매고·91개국 아이튠즈 1위

‘맵 오브 더 솔:7’은 23일 오후 1시 기준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사우디라이비아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타이틀곡 ‘온(ON)’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8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아예 ‘차트 줄 세우기’ 현상도 벌어졌다. 현지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필터’, ‘라우더 댄 밤즈’, ‘위 아 불릿프루프 : 디 이터널’, ‘친구’ 등 4집 수록곡이 10위까지 순서대로 차지했다.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차트 줄 세우기’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온’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공개 당일 1시간 만에 12만3489명의 이용자수로 2017년 2월 차트 개편 이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앨범 판매량 역시 ‘역대급’이다.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솔:7’은 21일에만 265만3050 장이 판매됐다. 지난해 4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MAP OF THE SOUL:PERSONA)’로 발표 일주일 동안 213만 장을 판매했던 수치를 뛰어넘었다. 이미 앨범 발표 전 선 주문량 410만 장을 돌파하면서 흥행 기록을 예고한 바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다시 빌보드로

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성과로 또 다시 빌보드 차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앞서 2017년 ‘러브 유어셀프:티어(LOVE YOURSELF:Tear)’, 2018년 ‘러브 유어셀프:앤서(LOVE YOURSELF:Answer)’ 그리고 지난해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로 연속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새롭게 1위에 오르면 통산 네 번째이다.

전망은 밝다. 이들은 새 앨범을 발표하며 미국의 유력 매체들과 잇단 인터뷰를 가졌다. 21일 미 NBC 유명 토크쇼 ‘투데이쇼’는 이들을 출연시키며 “전 세계 음악시장을 점령했다”고 소개했다. ‘MTV 프레시 아웃’도 이들의 글로벌 인기가 “세계적 현상”이라며 새로운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음악은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뛰어 넘는다”면서 팬덤과 끊임없는 소통을 힘으로 꼽았다.

‘맵 오브 더 솔:7’은 전작인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를 잇는 앨범으로,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온’은 데뷔 이후 7년의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가진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았다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그만큼 팬들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팬덤의 힘으로 ‘온’도 이들의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의 최고 성적인 8위(작은 것들을 위한 시, 2019년)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18개 도시 38회 공연에 나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