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문세윤·유세윤 존경한다”고 말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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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9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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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수상소감을 패러디한 개그맨 문세윤과 유세윤에게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턴조선호텔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이정은, 박소담, 장혜진, 박명훈 등 ‘기생충‘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수상소감이 엄청 화제가 됐다. 패러디도 많이 됐다”는 사회자의 말에 웃으면서 “유세윤 씨는 참 천재적인 것 같다. 존경한다. 문세윤 씨도”라고 밝혔다.

봉 감독이 수상소감과 관련해 문세윤과 유세윤을 언급한 것은 바로 두 사람이 선보인 패러디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과 샤론 최를 패러디한 문세윤과유세윤. 사진=유세윤 유튜브 채널 ‘유세유니 대단해’ 캡처.
봉준호 감독과 샤론 최를 패러디한 문세윤과유세윤. 사진=유세윤 유튜브 채널 ‘유세유니 대단해’ 캡처.

문세윤과 유세윤은 지난 18일 각각 봉 감독과 봉 감독의 통역사 샤론 최를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은 봉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을 인용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한 장면을 패러디 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패러디 영상에서 문세윤은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는데 ‘가장 개인적으로 좋은 젓갈이 기장 창난젓인 것이다’란 말이다. 누가 하신 말이냐면 강호동, 이영자, 이용식이다”라며 선배 개그맨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봉 감독은 자신의 수상소감 패러디에 대해 유쾌한 반응을 보이면서 수상 당시 존경을 표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봉 감독은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이 편지를 보내오셨는데, 저로서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라 그 내용을 말씀드리는 건 실례지만, 마지막 문장에서 저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며 대신 조금만 쉬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편지를 보내주셨다”며 “감사하고 기뻤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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