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불붙인 경쟁…태극낭자 2020년 LPGA 최다승 기록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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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4일 0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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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KLPGA 제공) 2019.10.13/뉴스1
박성현.(KLPGA 제공) 2019.10.13/뉴스1
한국 여자골프가 2020년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올해는 도쿄올림픽도 열려 태극낭자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2019년 한국 골퍼들은 LPGA투어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15승(2019·2017·2015)을 합작, 여자골프 세계 정상 자리를 지켰다. 총 33개 대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절반에 가까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다.

아쉽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개인 수상 내용 등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의 시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고진영(25)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리더스 톱10 등을 휩쓸었고 신인왕 계보는 이정은6(24·대방건설)이 이었다. 시즌 3승을 올린 김세영(27·미래에셋)은 레이스 투 CME 글로브를 차지했다.

2020년에도 한국 골퍼들의 전망은 밝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을 필두로 2위 박성현(27·솔레어), 쾌조의 샷 감을 보이고 있는 김세영, LPGA투어 적응을 마친 이정은6 등 걸출한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동기부여가 될 요인도 많아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역대 4번째로 1위 자리를 1년 내내 지키는 것에 도전한다. 2006년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로레나 오초아(2008, 2009), 청야니(2012), 리디아 고(2016) 등 단 3명 만이 이뤄낸 기록이기에 고진영으로서도 욕심내볼 수 있다.

고진영은 2월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진영이 지난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1년 내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가능하다.

박성현은 2020년 부활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019시즌 상반기 2승을 올린 뒤 시즌 후반에는 부진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6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등 경기력이 꾸준하지 못했고 누적된 피로도 박성현을 괴롭혔다.

박성현이 2020년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 2019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HSBS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2020시즌을 시작하는 박성현이 타이틀 방어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2020 도쿄올림픽도 큰 자극이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기에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선수들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6위), 이정은6(7위), 김효주(12위), 박인비(14위) 등 6명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 유소연(18위), 허미정(19위), 양희영(21위) 등도 충분히 올림픽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초반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2020년 시즌 초반부터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를 아쉽게 공동 2위로 마친 뒤 23일 개막한 게인브리지 LPGA에도 출전한다. 박인비가 1월에 2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프로데뷔 후 처음일 정도로 올림픽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여자골프 올림픽 출전권은 6월29일 기준 세계랭킹으로 부여된다. 15위 이내의 선수들은 각 국가당 4명까지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2020 시즌 초반 어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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