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피부질환 ‘모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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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0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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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폐(淸肺)요법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개선하여 모낭염 치료

홈쇼핑 광고 모델 중 가장 안쓰러운 모델을 꼽으라면 털 뽑는 약 광고모델을 빼놓을 수 없다. 제모제를 다리에 골고루 펴 바르고 다리털을 뽑은 후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웃어 보이는 남자모델의 다리는 표정과는 다르게 참 안돼 보인다.

굳이 제모제 광고모델이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면도칼이나 족집게로 콧수염과 겨드랑이 털, 다리털 등을 잘못 깎거나 뽑았을 때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가 난 틈을 노려 털구멍을 통해 모낭 깊숙이 세균이 침투하면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모낭을 중심으로 발그레한 홍반이 생기면서 털 있는 부위에 고름이 잡히다가 나중에는 그것마저 터져 딱지가 앉는다. 증상이 이러하다 보니 모낭염을 뾰루지나 여드름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고름을 터트리기 쉽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하지만 모낭염은 뾰루지나 여드름과는 확연히 다르다. 균이 침입한 부위는 가렵고 통증이 있으며, 모낭염의 증상이 심해지면 세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 번식하면서 고열과 오한을 동반하여 패혈증(敗血症)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누구나 이러한 모낭염의 원인인 세균이나 곰팡이, 과다한 피지 분비 등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상처가 나면 모공에 심각한 염증이 생기고, 또 어떤 사람은 별다른 문제없이 넘어가는 걸까?

그 이유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발생하지 않거나 일회성으로 지나가는 피부염도 면역력이 약한 알레르기 체질을 갖고 있다면 염증원에 노출될 때마다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낭염의 치료에 있어서 면역 식별력을 높여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체질개선을 위해 시급한 것이 피부와 모발을 주관하는 폐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이다. 보통 모낭염이나 여드름,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은 잦은 스트레스나 잘못된 식생활습관으로 폐에 열이 쌓여 털구멍과 땀구멍이 막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그러므로 폐에 쌓인 열을 풀어주는 청폐(淸肺)요법으로 적열을 꺼주고 발한을 유도하는 유산소 운동에 힘을 쏟으면 닫혔던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면서 피부 속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돼 피부가 진정되면서 서서히 윤기와 청정감을 되찾게 되어 모낭염 증상이 완화된다.

더불어 오장육부의 으뜸인 폐가 강화되면 기혈순환이 촉진되고, 체내의 사기는 몰아내고 원기(元氣)와 진액(津液)이 풍부해지면서 알레르기 체질이 정상체질로 거듭나 모낭염을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힘써 모낭염을 물리쳤다면, 위생적인 환경개선과 생활습관 교정도 병행해야 재발없이 맑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우선, 두피에 피지가 많을 경우 매일 머리를 감아 청결하게 유지하되, 낮 동안 오염된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관리하기위해 모든 일과를 마무리한 밤에 감는다. 수분증발을 심화시키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으로 드라이를 하는 것이 좋다.

만성적으로 코 주변에 모낭염이 재발할 경우 코를 후비는 습관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이를 고친다. 손으로 농포를 짜거나 병변을 자주 만질 경우 세균 감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고, 면도기는 청결하게 개인용으로 관리한다. 일찍 수면을 취하면서 술과 기름기 많은 음식은 삼가는 것이 모낭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안산점 이봉우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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